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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증시조정 국내영향은 제한적"
입력2009-08-16 16:33:45
수정
2009.08.16 16:33:45
코스피, 지난달 이후 中보다는 美와 비슷한 움직임
‘중국은 멀고 미국은 가깝다’
7월 이후 코스피지수가 중국 보다는 미국 증시와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중국 증시가 조정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국내 증시의 상승 흐름에 악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16일 동양종금증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와 중국 상하이지수의 상관계수는 올들어 지난 6월까지 0.85에 달했으나 7월 이후에는 0.70으로 하락했다. 반면 미국의 S&P500과는 같은 기간 0.81에서 0.92로 상관계수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상관계수가 1이라면 두 나라 증시가 언제나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는 뜻이고, 0.7이라면 10번 가운데 7번은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다는 의미다.
결국 7월 이후 국내 증시가 중국 보다는 미국 증시와 유사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의미다. 최근 중국과 미국증시는 확연히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중국 상하이 지수는 이달 들어서만 10% 이상 조정을 받으며 3,000선마저 위협당하는 수준에 놓였다. 반면 다우지수는 경기회복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코스피 지수 역시 상승세를 이어가며 1,590포인트선에 도달했다.
이에 따라 코스피지수가 1,600포인트선 돌파를 목전에 둔 상황에서 최근 중국 증시의 조정은 국내 증시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특히 최근 중국 증시의 약세는 펀더멘털의 변화에 따른 추세적 변화라기보다는 급등에 따른 조정 성격이 강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대만이나 홍콩 등 중화권 증시의 경우 중국 상해지수 급락에도 불구하고 큰 타격을 받지 않고 있다.
윤선일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최근 중국의 조정이 이머징마켓의 펀더멘털 변화라면 외국인들의 국내 증시 매수세가 이처럼 강력하게 이어질 수 없다”며 “중국 증시의 조정이 코스피 지수가 1,600선을 돌파하는데 심리적인 영향을 줄 수 있지만 큰 악재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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