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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리나 때 경찰도 약탈 가담"

"술마시며 호텔 방 거점 삼아 약탈 자행"

카트리나 재해 때 약탈을 막았어야 할 경찰관들 중 일부가 오히려 적극적으로 약탈행위에 앞장섰다는 주장이 제기돼 뉴올리언스 경찰이 자체 조사에 나섰다. 뉴올리언스 경찰은 카트리나 재해 때 일부 군중과 함께 약탈행위에 가담했던 것으로 알려진 경찰관 10여명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조사 대상에오른 경찰관들 중 4은 이미 직위해제된 것으로 전해졌다. 뉴올리언스 경찰청의 마런 데필로 대변인은 "1천750명의 경찰관 중 아마도 12명이 비행에 연루됐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약탈'이란 표현을 쓰지 않은채 "카트리나 피해가 한창일 때 업무에 꼭 필요하지 않은 품목들을 착복했을 가능성"을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카트리나가 지난 직후 뉴올리언스시에서 약탈행위가 횡행할 때 일부 지역에서 경찰이 이에 가담했다는 보도가 있었으며, 일부 기자도 경찰이 가게에서 물건을 들고 나오는 것을 목격했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일부 경찰은 아예 호텔 방에서 나흘간 술을 마시며 밤마다 약탈행위를 일삼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CNN방송이 보도했다. 뉴올리언스 시내 아메리호스트 인 호텔 주인 오스만 칸씨는 방송을 통해 카트리나가 닥친 8월 29일 밤 경찰 70여명이 이 호텔로 진입한뒤 약탈자들과 총격전을 벌이며 질서유지에 나섰으나 이들 중 8명은 호텔 10층을 점거하고 약탈에 앞장섰다고주장했다. 칸씨는 "그들은 저녁 9-10시께 밖으로 나가 새벽 4시30분께에는 아이다스 신발에서 롤렉스 시계에 이르기까지 온갖 물건들을 가지고 돌아왔다"고 전했다. 이 호텔의 한 직원도 이들 8명의 경찰이 거의 항상 술을 마셨으며 10층에 올라갔다 "보석과 제너레이터, 무기 등 약탈한 물건들이 쌓여 있는 것을 봤다"고 주장했다. 이들 경찰은 근처 대학병원에서 훔친 제너레이터로 맥주를 차게 하기 위해 냉장고를 돌리기도 했다고 이 직원은 덧붙였다. 한편 뉴올리언스 경찰 249명은 이미 카트리나 엄습을 전후해 직무를 이탈한 혐의로 특별 재판을 받게 돼 있는 상태다. 이와 관련, 에디 컴퍼스 뉴올리언스 경찰청장은 지난 26일 이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다고 발표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이기창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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