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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올 경상익 25% 늘듯/대투,689개사 실적전망

◎7조6,690억 예상/내수업종 경기회복 힘입어상장기업들의 경상이익은 올 회계연도중 내수업종의 경기회복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25% 정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8일 대한투자신탁이 6백89개 상장기업 전체에 대한 향후 영업실적을 추정조사한 결과, 지난 94년 18.6%, 95년 22.6%의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던 매출액은 97년중 4백77조3천억원(15.9% 증가)에서 98년 5백39조1천억원(13.2%)으로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통신장비, 건설, 전기가스 등 내수업종의 높은 매출신장세에도 경기관련 수출업종인 반도체, 자동차, 철강, 유화 등의 저성장 전망때문이다. 그러나 경상이익은 전년대비 54.4%의 격감세를 보였던 지난 96년의 악화추세에서 벗어나 97년중 7조6천6백90억원으로 25.5%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98년 경상이익은 11조1천2백80억원으로 전년대비 45.8%의 급증세를 보일 뿐 아니라 절대금액면에서도 경기활황세의 정점을 이루었던 지난 95년 수준인 10조7천30억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됐다. 순이익은 97년 5조3천3백2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37.0%가 증가할 것이며 98년에는 8조7백60억원으로 51.5%의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조사됐다. 97년중 경상이익 및 순이익이 이처럼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 것은 96년 실적악화를 주도했던 조선, 섬유 등의 적자축소 및 시멘트, 철강, 유화, 제지 업종의 주요품목 가격인상 때문으로 분석됐다. 97년중 경상이익이 호전될 것으로 예상된 업종은 섬유, 증권, 조선, 운수장비, 제지, 시멘트, 금융, 조립금속, 전선, 무역 등의 순으로 나타났고 경상이익 감소가 예상되는 업종은 전자부품, 보험, 통신, 고무플라스틱, 전기가스, 석유정제, 기계 등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97년중 순이익이 호전되는 그룹사(금융회사 제외)는 ▲삼성 3천5백33억원(증가율 1백46.2%) ▲효성 1백97억원(1백13.8%) ▲코오롱 4백41억원(78.1%) ▲동아 5백73억원(45.1%) ▲진로 1백52억원(24.2%) ▲대림 1백67억원(23.8%) 외에 선경, 한화, 해태, 미원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상장사들의 주당 순이익(EPS)은 순이익의 대폭적인 증가에도 97년 6백45원, 98년 9백81원으로 지난 95년 1천1백80원에는 못미칠 것으로 전망됐는데 이는 증자 등에 따른 발행주식수 증가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최상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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