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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감시선 한때 '日센카쿠 수역' 진입

7시간 무력시위 후 떠나<br>물리적 충돌 가능성 고조

중국 해양감시선 6척이 14일 일본이 영해라고 주장하는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12해리 수역에 집단으로 진입하며 중일 간 갈등 수위가 한층 높아졌다. 이날 약 7시간에 걸친 무력시위 끝에 중국 감시선은 센카쿠 해역을 떠났지만 중국은 앞으로도 '주권수호 항해'라는 명목으로 일본의 실효지배를 약화시키기 위한 도발을 거듭할 것으로 보여 양국 간 물리적 충돌 가능성이 고조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해양보안청은 이날 오전 중국 해양감시선이 순차적으로 센카쿠열도 영해에 '침입'했다고 밝혔다. 이들 해양감시선은 일본 측 해양순시선이 "일본 영해로 들어오지 말라"고 경고하자 "댜오위다오는 예전부터 중국의 영토이며 본선은 적법한 업무를 집행하고 있다"면서 오히려 일본 순시선에 "당장 해역에서 벗어나라"고 요구했다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다. 중국 감시선은 이날 오후1시20분께 일본 측 영해를 빠져나갔다.

중국 해양감시선은 과거에도 종종 일본이 주장하는 영해에 출몰했지만 6척이 한꺼번에 진입한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일본 정부는 이날 중국 선박의 영해진입 보고를 받고 총리관저 위기관리센터와 경찰청에 각각 대책실과 대책본부를 설치하는 한편 청융화 주일 중국대사를 외무성으로 불러 항의했다. 노다 요시히코 총리는 각료 대책회의를 열어 "경계감시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중국을 자극할 것을 의식해 일본 측의 대응은 형식적인 선에 머문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중국은 날로 대일 압박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중국 정부는 댜오위다오 영해기선을 표시한 영해도를 유엔에 제출했으며 군부에서는 이날 영토주권 수호를 위해 일본과의 전쟁을 불사하겠다는 강경 발언들이 쏟아져 나왔다. 일본 기업들의 중국 내 경제활동을 제한하는 움직임과 각지의 반일시위도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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