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예상보다 빠른 성과… 이젠 상용화 박차"

개발 주도 정현종 전문연구원

"그래핀은 지난 5년 동안 제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은 단어였습니다."

그래핀을 활용한 트랜지스터 구조 기술을 개발한 주역 중 한 사람인 정현종 삼성전자종합기술원 전문연구원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7년간의 소회를 이처럼 털어놓았다.

이미 개념이 확립된 주제이고 개선하려는 연구라면 참조할 만한 다른 기술을 찾아볼 수 있지만 이번에 성공한 기술은 개념조차 만들어지지 않은 황무지와 같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7명으로 구성된 그래핀 연구팀은 활발한 토의를 거쳐 자체적으로 개발에 나서면서도 자체적으로 혹독한 검증을 해야 하는 과정을 거쳐야만 했다.

정 전문연구원은 "한쪽에서는 가설을 정해놓고 가설이 맞다는 것을 내부적으로 증명하면서 반대편 연구원들은 가설의 문제점을 찾고 오류를 찾는 과정을 반복했다"며 "특히나 7명의 연구원 이외에도 화학 등 다른 분야의 내부 전문가를 초빙해 토론에 참여시키는 등 내부 검증 작업도 벌여야 했다"고 말했다. 이론 수립과 검증, 오류 수정의 과정을 자체적으로 해결했다는 의미다.

지난 2007년 구성된 그래핀팀이 가장 현실적으로 고민했던 부담은 바로 연구의 성과물이 늦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물론 연구원 내부에서 이 과제를 장기 과제로 분류해 연구원이 연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배려했지만 이들 자신도 장기적인 연구 과제이기에 결과물에 항상 목말라야 했다.



정 전문연구원은 이와 관련, "2007년 팀이 만들어질 때만 해도 결과물이 이처럼 빨리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누구도 예상치 못했다"며 "아마도 2012년에 결과물이 나올 줄 알았더라면 마음이 훨씬 가벼웠을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이들 그래핀팀은 앞으로 상용화에 목표를 두고 연구해나갈 계획이다. 일반 대학 연구소와 달리 이론만 증명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생산라인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연구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그는 "처음부터 연구 목표를 이론 정립에만 국한시킨 것이 아니라 갈 길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다"며 "이에 관한 연구를 한다는 글로벌 회사를 들어본 적이 없는 만큼 남이 가보지 못한 길을 간다는 심정으로 연구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