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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대명사 IBM 'IT공룡' 눌렀다

끊임없는 기술개발 통해 MS 제치고 시총 2위에 올라


'혁신의 기업 IBM이 정보기술(IT)업계의 공룡에 굴욕을 안겼다' 올해 창사 100년을 맞은 IBM이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변신을 통해 마이크로소프트(MS)를 제치고 시가총액 2위 자리를 꿰찼다. 개인용컴퓨터(PC) 제조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던 IBM이 사양길로 접어든 컴퓨터 하드웨어 산업의 영향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다 과감한 사업 구조조정을 통해 회생한 것이다. 반면 1990년대 최고의 IT황제로 군림했던 MS는 변화하는 시장흐름을 제대로 읽지 못해 애플에 이어 IBM에도 밀려나는 굴욕을 맛보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IBM의 주가는 전날보다 1.62달러 오른 주당 179.17달러로 마감해 시가총액 규모가 2,140억달러로 치솟았다. 반면 MS는 2,132억달러로 내려 앉았다. IBM 주가는 올들어서만 22%나 상승했지만 MS 주가는 9% 하락했다. 지난 5월 장중 한때 MS의 시가총액이 IBM에 밀린 적은 있었으나 종가 기준으로 IBM에 뒤쳐진 것은 지난 1996년 이후 처음이다. 지난 2000년만 해도 MS의 시가총액은 IBM의 3배에 달했다. 블룸버그통신은 "IBM의 시가총액이 MS를 누른 것은 PC사업 중심으로 움직였던 IT업계가 방향을 전환하고 있는 추세를 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PC를 넘어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사업 초점을 맞춘 애플이 주식시장에서 지난해 MS와 IBM을 뛰어넘은 것과 같은 맥락이라는 설명이다. IBM은 사양길로 접어든 PC 사업부문을 6년전 매각하고 기업 소프트웨어와 서비스에 집중했다. 샘 팔미사노 IBM 최고경영자(CEO)는 당시 "PC가 일용품화됐다"며 "이 사업부문을 분리한 뒤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사업에 주력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에 IBM은 기업 전문 소프트웨어와 보안 관련 전문회사로 탈바꿈하기 위해 변신의 노력을 거듭해왔다. IBM은 지난 2009년 말 실시간 데이터베이스(DB) 모니터링 및 보안솔루션 공급업체 '가디엄'에 이어 최근에는 금융 리스크 분석 전문 회사인 '알고리드믹스'를 인수했다. 알고리드믹스는 금융 리스크 분석 관리 솔루션 전문기업으로서 전세계 유수의 은행, 투자회사, 보험사들에게 각종 위험 평가, 규제 사항 처리, 비즈니스 의사결정을 위한 리스크 분석 소프트웨어, 콘텐트 및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반해 MS는 온라인 광고와 게임으로 사업 범위를 확대했지만 매출의 대부분이 PC시장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윈도우와 사무용 소프트웨어에서 얻는 구조를 벗어나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MS가 급속한 시장 변화에 재빠르게 대처하지 못했다고 지적한다. 블룸버그는 "MS와 PC사업에서 오랫동안 경쟁을 벌여온 애플은 아이폰, 아이팟, 아이패드의 판매 증가로 지난해에 시가총액에서 MS를 뛰어넘었다"며 "MS도 옛 영광을 되찾기 위해 구글의 모바일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 기반의 윈도우 폰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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