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간 나오토(菅直人ㆍ사진) 총리가 퇴진 의사를 표명한지 3개월만에 공식적으로 사임 의사를 밝혔다. 간 총리는 26일 오후 민주당 당직자 회의에서 “(퇴진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웠던) 특별공채법안과 재생에너지특별조치법이 국회에서 성립된 만큼 지난 6월 2일 약속했던 대로 총리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그는 “(차기 총리가 될) 새로운 민주당 대표가 결정되면 그만두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간 총리는 오는 29일 열리는 당 대표 경선에서 새 대표가 결정되면 퇴진한다. 간 총리는 민주당 당직자 회의에 이어 열린 당 소속 중의원, 참의원 의원 총회에서 “주어진 조건하에서 해야 할 일을 했다”고 강조했다. 간 총리는 작년 6월초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당시 총리의 뒤를 이어 취임했으며,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전 간사장에 반대하는 세력을 규합해 작년 9월 당 대표 선거에서 승리했다. 하지만 작년 7월 참의원 선거에서 대패해 여소야대를 불렀고, 9월의 센카쿠(尖閣ㆍ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사태, 올해 3월 발생한 동일본대지진과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의 수습 등에 문제를 드러내면서 지지도가 급격히 하락했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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