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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22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초청 간담회에서 "ECB의 움직임이 시장에 선반영된 측면이 있는데 조치의 내용에 따라 다시 한번 변동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준비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ECB뿐 아니라 각국 중앙은행의 상반된 통화정책을 우리가 직면한 리스크로 꼽았다. 그는 "덴마크·스위스에 이어 캐나다 중앙은행도 (통화정책 변화) 조치를 취했다"며 "각국 통화정책의 상반된 움직임이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을 높이고 이것이 가격변수의 변동성을 확대시키고 있다"고 우려했다.
논란이 지속되는 국제유가의 득과 실에 대해서는 "에너지 수입비중이 높아 경제 전체로 봤을 때는 득이지만 유가 하락세가 더 진행되고 장기간 이어진다면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총재는 "유럽·일본의 디플레이션이 가속화하는 것과 석유수출국, 일부 신흥국의 성장세가 둔화해 금융시장 변동이 일어날 수 있다"며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준금리 추가 인하와 관련해서는 부정적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 총재는 "지난해 두 차례 금리를 내렸기 때문에 그때보다는 금융완화 정도가 확대됐다"며 "금리인하 효과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통화정책은 경기대응적 측면에 중점을 두고 운용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구조개혁에 도움이 되는 방향이 바람직하다"며 정부의 구조개혁을 측면지원할 뜻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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