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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폭 과대 실적주에 꽂힌 연기금

2주 연속 순매수… 삼성전자·LG전자 등 집중 쇼핑


최근 외국인의 매도 공세에 맞서 증시 구원투수로 부상하고 있는 연기금이 최근 낙폭이 컸던 실적 개선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과 투신이 글로벌 경기 침체로 당분간 매수세에 나서기 힘들 것으로 보이는 반면 연기금의 경우에는 연말 투자여력이 큰 만큼 주요 매수 종목인 실적주가 당분간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기금은 지난 주 3,585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2주 연속 매수 우위를 이어갔다. 최근 2주간 연기금이 사들인 순매수액은 6,895억원에 달한다. 연기금은 3,597억 원어치 순매수를 이어갔다. 비록 코스피지수가 최근 2주간 9,611억원을 팔아치운 외국인으로 인해 1,900선 밑으로 떨어졌지만 연기금의 지원사격 덕에 낙폭을 줄인 셈이다.

주목할 점은 연기금이 최근 3ㆍ4분기 실적 개선 효과가 뚜렷한 종목들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는 것이다. 실제로 연기금은 삼성전자를 1,568억어치나 사들였다. 또 LG전자(715억원)와 NHN(517억원), 삼성전기(341억원), SK하이닉스(241억원) 등도 순매수 상위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종목은 모두 최근 3ㆍ4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된 데 이어 4ㆍ4분기 어닝서프라이즈도 기대되는 종목들이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지난 26일 실적발표를 통해 올 3ㆍ4분기에 매출 52조1,800억원, 영업이익 8조1,2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분기 기준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50조원, 8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같은 어닝 실적은 4ㆍ4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강호 대신증권 테크팀장은 "4ㆍ4분기도 3ㆍ4분기 수준(8조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며 "4ㆍ4분기 스마트폰 부문은 재고정리, 마케팅비용 추가로 감익(2~3%)이 될 수 있지만, 낸드플래시 가격 회복에 따른 반도체 부문 실적 개선이 이를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삼성전기도 3ㆍ4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훨씬 웃돈 2,004억원을 기록했고, LG전자도 잠정 영업이익이 2,205억원으로 집계돼 흑자 전환하며 시장으로부터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두 곳 모두 4ㆍ4분기에 스마트폰 판매 확대로 양호한 수익을 이어갈 것이라는 게 증권사들의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비록 영업적자 151억원을 기록,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전자전환 했지만 시장 평균 예상손실 규모(650억원)보다는 크게 줄어든 데다 4ㆍ4분기에는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에 '낙폭 과대 실적개선주'로 부각됐다.



연기금은 이외에도 SK텔레콤(432억원), KT(225억원) 등 연말 배당이 기대되는 종목도 담았다.

연기금의 매매 패턴은 단기 차익보다는 장기 전망을 고려한 저가 매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업황 전망이 밝거나 낙폭이 컸던 실적주를 중심으로 매수가 몰리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특히 연기금의 매수 규모가 연말로 갈수록 늘어나는 경향이 있는 데다 국민연금이 국내 주식 투자 비중 목표치(19.3%)를 충족시킬 때까지는 아직 여유가 있어 연기금의 돈이 집중되는 종목에 관심을 둬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김수영 KB증권 연구원도 "경기와 실적 전망의 불확실성으로 반등세가 부진한 가운데 최근 코스피 대비 실적 개선이 진행되는 낙폭 과대주에 대한 관심이 유효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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