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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건교 "부동산시장 실수요자 중심 급속 재편"
입력2005-09-29 13:09:23
수정
2005.09.29 13:09:23
강남·분당·과천지역 파급효과..하락세 두드러져<br>전세안정 위해 주택금융공사 보증서 발급 확대
올 상반기 집값 상승을 주도했던 강남과 분당,과천 지역의 아파트가격이 8.31대책의 영향을 크게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정부는 최근 전셋값 상승에 따른 서민 주거안정을 위해 보완책으로 주택금융공사 보증서 발급대상을 6등급에서 8등급까지 확대키로 했다.
추병직 건설교통부 장관은 29일 8.31부동산 종합대책 발표 한달을 맞아 가진 브리핑에서 "정부 정책 발표후 부동산 시장 전반에 투기목적의 수요가 사라지면서 실수요자 중심의 건전한 시장질서가 빠른 속도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추 장관은 "9월 한달간 아파트 시장이 매수세의 위축으로 본격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고 전세가격도 추석을 고비로 안정세를 회복하는 등 정책의 효과가 긍정적으로흐르고 있다"며 "입법 등 후속조치도 당정.여야간 긴밀한 협의아래 차질없이 추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건교부가 국민은행 주택시장 동향 데이터를 근거로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9월 한달 전국의 집값은 0.3% 올랐지만 서울은 0.2%가 내렸고 특히 강남(-1.8%), 송파(-0.9%), 서초(-0.3%), 강동(-2.4%), 분당(-0.3%), 과천(-1.5%)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재건축아파트는 낙폭이 더 커서 강남(-4.8%), 강동(-5.3%), 송파(-2.8%), 서초(-0.9%), 과천(-2.5%) 등이 많이 내렸다.
반면 종로(1%), 마포(0.1%) 등 강북은 0.2%가 올라 0.5%가 떨어진 강남과 대조를 보였다.
실재 8.31대책 전후 주택거래신고지역을 분석한 결과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34평형의 경우 7월 9억7천만원에서 두달만에 1억7천만원(-17.5%) 떨어진 8억원에 거래됐고 6월 12억6천만원까지 치솟았던 도곡동 삼성래미한 47평형도 10억1천만원으로2억5천만원이 내렸다.
7억4천만원이었던 개포주공 1단지 15평은 6억3천만원으로, 분당 이매 아름마을31평은 4억원에서 4억5천만원으로, 용익 신봉 엘지자이 1차 50평은 7억3천만원에서6억3천만원으로 떨어진 가격에 매매가 성사됐다.
계절적요인과 정부정책이 맞물리면서 9월 한달간 분당(5.8%), 용인(3.6%), 강남(2.7%), 송파(2.6%), 서초(1.6%) 등의 전셋값이 큰 폭으로 상승했으나 월말이 다가오면서 상승폭은 0.2-0.9%로 둔화됐다.
정부는 이에따라 전세자금 지원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주택금융공사 보증서발급대상을 신용등급 6등급에서 8등급으로 확대하고 보증 승인율을 53.5%에서 69.6%로 높였다.
또 내달부터 영세민 전세자금 지원금리를 3%에서 2%로, 근로자.서민 전세자금금리와 연소득 2천만원 이하 최초주택구입자 금리를 0.5-1% 포인트 인하키로 했다.
추 장관은 "세제강화, 담보대출 제한 등으로 투기수요가 위축되고 공급확대가지속되면 집값이 많이 오른 지역을 중심으로 점진적인 하향안정세가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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