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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社 유전개발 '밑지는 장사'

10대 메이저 작년 80억弗 투자에 상업가치 40억弗<br>신규투자 위축으로 공급부족 단기간내 해소 힘들듯

세계 거대 석유회사들(메이저)이 새 유전을 개발하면서 투자비용도 못 건지는 ‘밑지는 장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석유업체의 신규투자가 위축되며 최근 고유가의 원인으로 지적되는 공급부족현상이 단시일 내에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에너지컨선팅회사인 우드 맥킨지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세계10대 석유메이저들이 원유 및 가스탐사로 창출한 상업적 가치가 투자비용에 훨씬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0대 석유회사들은 유전탐사에 모두 80억달러를 투자했으나 이들이 발굴한 유전의 상업적 가치는 40억달러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이전 2년 동안의 유전탐사에 따른 수익도 투자비용을 밑돌기는 마찬가지였다. 주요 석유업체들의 유전탐사비용도 감소추세를 보여 지난 98년 총 110억달러에서 지난해 80억달러로 줄었다. 우드 맥킨지의 애널리스트 로버트 플러머씨는 “지난 2001년부터 2003년 사이에 발굴된 유전들은 1996~2000년에 발굴된 유전보다 수익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조사 결과는 석유공급이 빠르게 늘어나는 수요를 제대로 충족하지 못하면서 국제유가가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나와 주목된다. 최근 고유가로 석유업체들은 신규유전을 개발해 생산량을 늘릴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지만 유전개발의 낮은 수익성이 신규투자를 꺼리게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달 초 주요 석유업체 최고경영자(CEO)들은 이탈리아 베니스에 모여 원유공급을 단기간에 늘리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세계 4위 석유회사인 프랑스 토탈의 티에리 데스마레스트 CEO는 “유가를 단기간 내에 안정시킬 만큼 신규탐사-개발-생산으로 이어지는 생산사이클을 신속히 실행하기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또 석유 매장량이 풍부한 중동 국가들이 외국인 투자자에게 문호를 개방하는 것을 꺼리는 점도 석유업체의 신규유전 개발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 게다가 현재 새로운 유전을 발굴해 원유를 생산하기까지 일러야 4~5년, 길게는 10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해 원유공급이 단시간에 크게 늘어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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