뻗어가는 한류의 경제적 효과는 얼마쯤 될까.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KOFICE)은 지난 2010년 한해 동안 한류의 생산유발효과를 조사한 결과 4조9,82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5조원에 육박하는 규모다.
이는 2009년 3조9,600억원보다 1조원 이상 늘어난 수치다. 한류의 부가가치유발효과도 전년 대비 4,532억원이 불어난 1조9,19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재단이 한국ㆍ중국ㆍ일본ㆍ베트남ㆍ프랑스ㆍ브라질 등 6개국 2,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을 분석한 결과 한류열풍 중에서도 브라질은 게임, 중국은 드라마, 프랑스와 일본은 한국 음식, 베트남은 영화 등 나라별로 선호하는 분야가 다르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한류 관련 사업을 추진할 경우 '지역별 맞춤형' 진출 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삼성경제연구소가 내놓은 '신흥국 소비시장의 부상과 대응전략' 보고서에서는 소비시장으로 관심을 가져야 할 유망신흥국으로 중국ㆍ인도ㆍ태국ㆍ베트남 등 아시아 11개국과 브라질ㆍ멕시코ㆍ아르헨티나 등 중남미 4개국,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등 중동 5개국 등 30개국을 꼽았다. 공교롭게도 이들 지역은 신한류 열풍의 거점과 일치한다. 즉 한류를 제대로 활용하면 이들 지역의 수출전략 구축에 효과적이라는 뜻이다.
한국무역협회가 발표한 연구보고서 '한류를 알면 수출이 보인다' 역시 지난해 9~10월 일본ㆍ중국ㆍ대만ㆍ베트남 등지에서 온 한국방문객 및 현지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4명 가운데 3명이 한류를 접한 후 한국상품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나 한류가 실질적인 상품구매로 이어지고 있음을 입증했다.
이 같은 한류 확산이 우리 수출에 미치는 영향의 상관관계도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의무역정보네트워크(KITA.net) 자료에 따르면 한류 문화콘텐츠 수출액과 화장품ㆍ주류ㆍ과자ㆍ라면 등 한류 관련 소비재 수출은 의미 있는 연관성을 보이고 있다. 특히 '한류 3.0시대'가 시작된 2010년 이후 그 성장세는 더욱 가파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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