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건설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양산신도시 반도유보라 4차는 이달초 청약 결과 1,194가구 모집에 총 2,137명이 몰려 평균 1.7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주택형이 순위 내 마감됐다.
채훈식 부동산1번지 실장은 "양산신도시는 지난해에만 7,000여 가구가 공급돼 미분양 적체가 우려되던 지역이었다"며 "지방 청약 광역화 시행 이후 첫번째 수혜단지가 나왔다는 점에서 다른 지역에도 이 같은 분위기가 계속될지 지켜볼 만 하다"고 말했다.
'양산 반도유보라 4차'는 분양가를 부산지역 분양 아파트보다 저렴한 3.3㎡당 700만원 초반대로 책정해 인근 지역 주민들의 수요가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일 모델하우스를 연 이후 방문객의 60~65%가 양산시민이 아닌 인근 부산·울산 지역 주민들로 집계됐다. 과거와는 달리 아파트 청약 범위가 도 전체로 확대되면서 수요자가 크게 늘어나게 된 것이다.
반도건설 관계자는 "당초 2월 말로 분양시기가 잡혀 있었지만 청약지역 확대 적용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해 분양을 일주일 정도 연기했다"며 "양산은 부산과 같은 생활권이어서 예전에도 부산 등 인접지역 거주자들의 관심이 많았다"고 말했다.
지방 광역화로 수혜지역은 늘어나겠지만 최근 지방 열기가 점차 식고 있는 만큼 실거주 목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부산ㆍ경남 등이 부동산 시장을 선도하자 청약에 참여하고 싶어도 하지 못했던 인접 지역 수요자들이 이번 정책으로 대거 청약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지방 열기가 점차 식어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 섣부른 투자는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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