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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우선주 ‘골칫거리’

코스닥 시장 우선주들이 거래부진으로 등록주식으로서의 가치를 상실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 유동성과 배당여력 부족에 따른 거래량 축소로 올들어 주가가 해당종목의 보통주에 비해 크게 떨어지면서 전체 시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창흥정보통신, 현대멀티캡, 쌍용건설 등 코스닥 우선주 13개 종목 가운데 일 평균거래량이 1,000주 미만인 종목이 3개에 이르고 있다. 특히 쌍용건설 우선주는 지난 2000년 3월 이후 아직까지 단 한 주도 거래되지 않고 있다. 이 종목은 지난 98년 쌍용양회가 쌍용건설의 워크아웃에 출자하면서 취득한 지분으로 등록이후 기세로 상한가가 연속되자 코스닥증권시장이 지난 2000년3월 19만8,500원에서 거래정지 시켰다. 코스닥증권시장 관계자는 “시장왜곡을 막기 위해 시가총액을 산정 할 때 (쌍용건설 우선주를)배제하고 있다”며 “시장에서 퇴출 시키려 해도 우선주만을 따로 떼어내서 퇴출하는 장치가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결국 쌍용건설이 시장에 남아 있는한 이 종목은 매일 코스닥시장에서 매일 거래정지 신기록을 세우고 있는 셈이다. 다른 우선주의 일평균 거래량도 등록주식으로서의 의미는 별로 없는 수준이다. 인테크가 64주, 현대멀티캡 653주, 울트라건설 1,508주 등으로 거의 거래가 안되고 있다. 특히 올들어 우선주의 주가하락률이 보통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조사돼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올들어 국제정공 82.70%, 테크원 50%, 리타워텍 41.45%, 비티씨정보 41.38% 하락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코스닥증권시장측은 유동성 부족과 기업들의 배당여력 부족을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지만 뾰족한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실제 거래소의 경우 우선주는 5만주 미만은 상장을 아예 시키지 않고 있지만, 코스닥은 이런 규정이 없어 4만주에 불과한 인테크가 등록되는 등 관련규정이 허술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 우선주의 경우 배당메리트에 의해 주가가 유지돼야 하지만, 대부분 배당여력이 없어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학인기자 leej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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