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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부재·중국 위협·환율·글로벌 침체… 4중고에 허덕이는 한국 간판기업

■ 위기의 제조업 <상>

'반값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앞세운 토종 자동차 업체들의 판매 확대에 현대·기아자동차도 고전하고 있다. 해외수출을 생각하지 않는다면 얼마든지 선진업체의 디자인과 기술을 복제해 자국판매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중국 토종기업의 판매 증가세는 갈수록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유엔의 제조업 경쟁력 지수 순위를 보면 2010년 현재 우리나라와 중국은 각각 4위와 7위로 10년 전 11단계에서 3단계로 차이가 좁혀졌다.

엔저도 직격탄이 되고 있다. 도요타가 25조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부활한 데는 엔저 덕이 컸다. 미국에서는 현대자동차의 '쏘나타'와 도요타 '캠리'의 최고가격이 역전됐고 일본 업체들은 인센티브를 늘리면서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아베 신조 총리 취임 이후 엔화는 지속적으로 평가절하되면서 지금도 달러당 120엔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일본 기업과 직접적으로 경쟁하는 자동차 업체들은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글로벌 경기침체도 문제다. 특히 국내 기업들이 강점을 갖고 있는 브릭스(BRICs) 같은 신흥국의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주요 제조업체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이달 들어 3.3%로 낮춰 잡았다.



문제는 중국이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중국발 경제위기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중국 주식시장이 불안한데다 올해 경제성장률이 예상을 하회할 수 있다는 것 때문이다. 중국이 경착륙하게 되면 세계 경제성장률은 2%대로 급락할 수 있다.

재계의 한 고위관계자는 "현재 국내 제조업체들은 글로벌 경기침체와 환율, 중국 업체 급성장으로 코너에 몰린 상황"이라며 "이런데도 정부 차원의 별다른 대책이 없으니 답답한 노릇"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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