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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日기업 밀집 지역에 두 번째 ‘평화의 소녀상’ 섰다

일본 자동차 관련 기업이 밀집한 미국 미시간주의 사우스필드에 또 하나의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졌다.

미시간 위안부 소녀상 건립위원회는 16일(현지시간) 미국의 대표적인 공업도시인 디트로이트 북서부에 위치한 사우스필드의 미시간 한인문화회관 앞마당에서 인근 주민 등 약 150명이 참석한 가운데 미국에서 2번째인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을 설치하고 제막식을 가졌다.

행사는 현대무용가 정주리(32)씨가 일본군 위안부들의 고통과 슬픔을 표현한 춤사위를 펼쳐 숙연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이어 어린이들의 태권도 시범, 한국무용가 최선미씨의 북춤, 미시간대학 사물놀이패의 공연 등이 참석자들의 흥을 돋우었다.

미시간 위안부 소녀상 건립 계획은 2011년 시작됐으나 기금 모금과 설치 장소 확보 등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2년 반이라는 긴 준비과정이 소요됐다.

미시간주 사우스필드에 진출해있는 한인 기업은 현대·기아차를 포함해 약 40개에 그치는 반면 일본 기업은 무려 250개에 달한다.



조영화 디트로이트 한인회장은 “소녀상은 일본을 겨냥해 설치한 것이 아니다. 여성인권과 평화에 대한 차세대 교육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병준 한인회 이사장도 “3만여 미시간 한인 동포들의 의지를 모은 것으로, 그들이 함부로 건드릴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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