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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일 겪고도 웃는 대인"… 리퍼트에 감동 물결

■ 美대사 피습 이후 시민 반응

"같이 갑시다" 전날 트윗에 "부끄럽고 미안… 조속 쾌유"

위로·응원 답글 수백개 달려 "대사에 편지 보내자" 제안도

쾌유기원 사진 보여주자… "생큐,생큐" 함박웃음 지어

6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앞에서 '청년이 여는 미래' 회원들이 피습당한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의 쾌유를 빌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쾌유를 빕니다. 남은 임기 동안 한국에서 좋은 일 많으셔서 나쁜 기억 털어내시길 기원합니다."(트위터 '카라차')

"세준 아빠, 쾌차하세요."(트위터 '약속')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를 향한 대한민국 국민들의 응원과 격려 메시지가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우방국 대사의 테러라는 초유의 사태로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던 시민들은 리퍼트 대사의 빠른 쾌유를 비는 메시지를 계속 전하고 있다.

6일 네이버 블로거 'aec777'은 "부끄럽고 미안하고 죄송하다. 대한민국 사람들 전체가 그런 것이 아니라고 진심으로 사죄하고 싶다"며 "미국 외교관이라서가 아니라 동네 이웃끼리도 이러면 안 된다"며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서울대 커뮤니티에서는 한 학생이 "리퍼트 대사에게 편지 보내기 운동이라도 한번 해야 되는 거 아니냐"며 "나부터 편지를 보내고 싶다"면서 편지 보내기 운동을 제안하기도 했다.

리퍼트 대사가 전날 트위터에 올린 "(아내) 로빈과 (아들) 세준이, (애견) 그릭스비와 저는 지지에 깊이 감동을 받았다. 같이 갑시다"라고 쓴 글에는 120여건의 응원 답글이 달렸다. 트위터 '갖바치'는 "으아 대인배! 얼라이언스를 위하여"라고 댓글을 달았고 아이디 'judy'는 "대사님 빠른 쾌유를 빕니다. 제가 다 죄송하네요"라고 위로했다.



리퍼트 대사가 평소 안동 하회마을에서 민박하고 용산기지에서 한국 군인들과 식사를 함께하며 아들의 이름을 한국 식인 '세준'이라고 짓는 등 한국 사랑이 각별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를 향한 위로와 응원의 목소리도 점점 커지는 분위기다. 특히 흉기 피습 직후에도 오히려 걱정하는 한국민을 위해 "나는 괜찮다(I'm OK)"며 의연한 모습을 보인 리퍼트 대사는 대인배 아이콘으로 부상하며 화제가 되고 있다. 블로거나 트위터, 각종 커뮤니티에서는 리퍼트 대사가 "같이 갑시다"라고 한 것을 두고 '대인배'라거나 '부처 멘탈'이라고 칭하며 "이런 대사는 처음 본다"며 놀라워하기도 했다.

리퍼트 대사도 한국인들의 이어지는 쾌유 기원에 함박웃음을 지어 보였다. 그는 이날 병원에서 정남식 세브란스 병원장이 '대사님 사랑합니다'라고 적힌 피켓을 든 시민단체 회원들의 사진을 보여주자 웃으며 "생큐(감사합니다), 생큐"를 연발했다. 정갑영 연세대 총장이 팔 부위 통증은 괜찮은지 묻자 "참을 만하다(manageable)"며 다시 한번 의연함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이날 열린 외국인 참여 행사에서는 전날 피습사건과 같은 사건이 재발할까 신경 쓰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와 브루킹스연구소 등이 이날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주최한 토론회에서 마커스 놀랜드 피터슨국제연구소 부소장은 "청중을 둘러봤는데 전통 의상을 입고 과도를 들고 계신 분이 없어 다행"이라며 "아내가 그런 사람이 있으면 의자 뒤로 숨으라고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전날에 이어 이날도 피습사건을 규탄하는 시위들은 이어졌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은 이날 논평에서 "테러행위는 어떤 사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고 용인돼서도 안 된다"며 "당국의 엄정한 수사를 바탕으로 철저한 진상 규명과 단호한 처벌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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