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0년만에 원전 건설 재개 눈앞

미국에서 30여 년 만에 재추진 되는 신규 원전 건설계획이 환경영향평가를 통과해 최종 승인을 눈앞에 두고 있다. 미국은 후쿠시마 제1 원전 사고 이후에도 원전 건설 계획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으나 원전 반대 여론도 만만찮아 최종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6일(현지시각) 미 원자력규제위원회(NRC)가 조지아주에 건설되는 2기의 원자로 건설계획에 대한 환경영향평가를 통과시켜 신규 원전 건설의 주요한 장애물이 제거됐다고 보도했다. NRC의 이번 평가결과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전 세계적으로 원전의 안전에 대한 불안과 우려가 커지면서 세계 각국이 원전 건설 계획의 재검토와 안전 점검 등에 나서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WSJ에 따르면 NRC는 미 전력업체 서던사가 주도하는 이번 건설계획이 환경에 아무런 위해를 미치지 않으며 건설승인을 막을 어떤 것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조지아주 오거스타에서 남동쪽으로 26마일 떨어진 부지에 건설될 이 원전 2기는 지난 1979년 펜실베이니아에서 발생한 스리마일섬 원전 사고 이후 30여 년 만에 다시 추진되는 신규 원전 건설 프로젝트다. 이번 건설계획은 오바마 행정부가 83억 달러의 대출보증지원을 약속하면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건설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프로젝트였다. 하지만 이 신규 건설계획이 최종 승인을 받으려면 NRC의 안전성 보고서가 완성되고 원자로 설계에 대한 검토도 완료돼야만 하는 등 아직 절차가 남아있고, 일본 원전 사고 이후 정치권과 국민 여론의 반대도 커진 상황이어서 아직 최종허가를 낙관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