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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이 월트디즈니에 도전장 냈다

韓·美·싱가포르 국적 유아용 DVD 中企 5곳 연대<br>子회사 '베이비 아인슈타인'과 판매 경쟁<br>개별상표 통합 '리틀 스텝스' 브랜드 출범<br>"뭉치면 산다"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주목


한국과 미국ㆍ싱가포르 국적의 5개 중소기업이 연대해 세계 유아용 DVD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월트디즈니의 자회사 ‘베이비 아인슈타인’에 도전장을 냈다. 유통망과 자금력이 열악한 중소기업들이 브랜드와 판매망 통합으로 거대자본을 가진 글로벌 기업과 당당히 경쟁하고 있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6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 채널인 CNBC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한국의 선우엔터테인먼트 등 5개 중소기업들은 지난해 여름 개별 상표를 통합해 ‘리틀 스텝스(Little Steps)’라는 공동 브랜드를 출범했으며 대형 판매회사인 토픽스엔터테인먼트와 공동판매 계약을 했다. 이전까지 세계 유아용 DVD시장을 석권하고 있었던 월트디즈니에 도전장을 던진 것이었는데 결과는 대박이었다. 리틀 스텝스는 코스트코를 비롯해 베스트바이ㆍ프라이스일렉트로닉스ㆍ보더스ㆍ비제이스ㆍ샘스클럽 등 미국의 내로라하는 매장에 입점해 소비자들에게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매출신장에 따라 이익도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중소기업들이 각개전투로 나섰더라면 꿈도 꾸지 못했을 ‘사건’을 만든 것이다. 리틀 스텝스의 최대 무기는 가격경쟁력이다. 시장지배자 논리를 앞세워 가격을 선도하고 있는 베이비 아인슈타인과 달리 제품가격을 현실화해 가격 거품을 60%가량 제거했다. 또 중소기업들이 대기업에 비해 취약한 디자인과 제품 포장을 강화해 소비자들에게 가격이 싸면서도 품질이 좋다는 인식을 심는 데 주력했다. 이들 5개 중소기업은 통상 도매가격의 10~15%를 수입으로 가져가거나 유통회사로부터 공동 브랜드 라인선스 수수료를 거두는 형식으로 수익을 챙긴다. 특히 영업과 판매망 확보에 매달리지 않고 사업역량을 콘텐츠 개발 등 제품의 질을 제고하는 데 집중할 수 있는 이점을 안고 있다. 리틀 스텝스를 판매하고 있는 토픽스엔터테인먼트의 한 관계자는 “베이비 아인슈타인보다 제품이 뛰어나더라도 중소기업이 가지는 한계 때문에 대형 유통회사에 입점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라며 “이들 5개 기업의 연대는 네트워킹 파워가 약한 중소기업들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역할 모델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CNBC는 이들 중소기업의 연대는 ‘뭉치면 산다’는 단순한 진리가 글로벌 경제에도 적용되는 대표적인 모범 케이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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