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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영국, 금리 전격 인상
입력2006-08-04 09:56:11
수정
2006.08.04 09:56:11
0.25%P씩…美 내주 추가인상 가능성 높아져
인플레이션 압력이 고조되면서 유럽과 영국 중앙은행이 일제히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시장의 예상을 깬 영국의 금리인상에 대해 오는 8~9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8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높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3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통화정책이사회를 열고 12개 유로존 국가들의 기준금리를 현 2.75%에서 3%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영국중앙은행(BOE) 역시 이날 통화정책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4.75%로 결정, 2년만에 전격적인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유로존과 영국의 금리인상은 유가의 고공행진 등으로 가중되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통제 가능한 수준에서 유지하기 위한 중앙은행들의 조치로 풀이된다. ECB는 작년 12월부터 세차례에 걸쳐 금리를 높여왔으며, 이번 금리인상도 시장에서 충분히 예상됐었다. 그러나 영국의 경우 현행 금리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전격적으로 금리인상이 단행했다. BOE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인플레이션 압력이 당분간 목표치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금리인상의 이유를 밝혔다.
유로존과 영국의 금리인상이 이루어지면서 FRB의 금리결정에 대한 시장의 전망이 더욱 혼란을 띨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미국의 부동산 경기 냉각을 나타내는 지표들이 연달아 발표되고 기업들의 체감경기를 반영하는 ‘골드만삭스 기업신뢰지수’도 3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시장에서는 미국의 금리동결 전망이 우세했다.
그러나 최근 미국의 개인소비지출(PCE) 지수가 11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데다 예상치 못했던 영국까지 금리인상을 단행하면서 미국에서도 추가적인 금리인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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