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용지 낙찰가 치솟을 듯 주공 '파주운정 복합단지 PF' 공모 땅값 배점 비중 40% 달해 김창익 기자 window@sed.co.kr 주택공사가 ‘파주운정 복합단지 개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 민간사업자 공모에서 땅값 배점 비중을 40%로 정해 땅장사 논란이 일 전망이다. 앞서 토지공사의 판교PF 사업 공모 때도 땅값 배점 비중을 50%로 높여 정부기관이 부동산값을 부추긴다는 빈축을 샀었다. 주공이 31일 발표한 ‘민간사업자 공모지침’에 따르면 사업자를 결정하는 평가점수는 총 1,000점으로 사업계획서 평가점수가 600점, 땅값이 400점이다. 사업계획서 배점 비중이 60%로 높아보이지만 이는 다시 ▦개발계획 160점 ▦건설계획 90점 ▦사업계획 200점 ▦운영계획 150점으로 세분화돼 사실상 땅값(400점)을 높이 써내는 사업자에 사업이 돌아가는 구조라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PF 사업을 준비 중인 건설업계의 한 고위관계자는 “사업계획서 점수는 업체별로 대동소이할 수밖에 없어 결국은 땅값을 얼마로 써내느냐에 따라 당락이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통상 PF 사업의 땅값 배점 비중이 30% 안팎인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주공도 이를 의식한 듯 이번 땅값 배점 비중을 토공의 판교 PF보다는 낮은 수준에서 결정했지만 그래도 통상적인 수준보다 10%포인트가 높다. 주공의 한 실무관계자는 “보통 땅값 점수에서 차이가 크지만 광명역세권 PF 사업자 공모시 사업계획서 점수차가 커 땅값 배점이 사실상 의미가 없었다”며 “토공의 판교사업과 광명 사례를 참고해 땅값 배점 비중을 30%에서 40%로 높였다”고 해명했다. 파주운정 PF 사업용지는 총 10만2,111㎡(3만889평)로 주상복합 아파트가 들어서는 주거 부문 5만1,055㎡(1만5,444평)와 상업 부문 5만1,056㎡(1만5,444평)가 각각 50%씩이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주거 부문은 예정가격(감정가)인 총 3,396억원에 공급이 된다. 문제는 최고가격을 써낸 사업자에게 공급이 되는 상업용지인데 업계에서는 낙찰가격이 예정가격인 1,392억원의 3배 안팎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총 땅값만 총 7,000억~8,000억원가량이 될 것이란 얘기다. 파주운정 PF 사업은 주상복합과 오피스ㆍ쇼핑시설 등이 들어서는 복합단지 건설사업으로 주상복합 아파트 1,850가구가 들어선다. 주상복합 빌딩은 당초 50층 이상 초고층으로 추진할 예정이었으나 고도제한 문제로 35층 안팎으로 층고가 줄었다. 사업을 추진하는 컨소시엄에는 주공이 19%의 지분으로 참여한다. 민간업체 지분은 총 81%로 이중 주도적인 회사의 지분은 20% 이상이 돼야 한다. 참여하는 건설사 구성은 시공능력평가 10위까지의 업체는 2개까지만 참여할 수 있고 11~30위 업체 중 2개 이상, 31위 이하 업체 중 1개사 이상이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 중견업체의 참여기회는 넓어진 셈이다. 주공은 이날 공모지침을 공고한 데 이어 오는 7일 분당 본사 사옥 대강당에서 사업설명회를 연다. 11월7일까지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면 이르면 올해 말께부터 사업이 시작될 전망이다. 입력시간 : 2007/07/31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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