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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은 물 전쟁

삼다수 영업권 넘긴 농심 백산수 들여와 국내 시판<br>광동제약·롯데칠성음료와 시장 1위 놓고 치열한 승부




농심∙광동제약∙롯데칠성 3개 기업이 정면충돌하는 생수 3국지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농심은 중국에서 '백두산 백산수'를 들여와 오는 20일부터 국내에 시판한다고 17일 밝혔다. 제주삼다수 영업권을 광동제약에 넘기면서 14년간 지켜오던 생수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잃게 된 농심은 백산수를 통해 5년 내에 생수 매출 2,000억원을 달성해 시장 1위를 탈환한다는 목표다.

백산수는 백두산 기슭 해발 670m의 원시림 보호구역 수원지에서 생산되고 있다. 1년 내내 6.5~7도를 유지하는 저온 천연 화산 암반수로 불순물을 제거한 청정함과 부드러운 목 넘김이 특징이다. 백산수 가격은 소매점 기준 0.6리터 제품이 500~600원, 2리터 제품은 1,000~1,200원으로 농심이 유통하던 삼다수 가격과 비슷한 수준이다.

최윤석 농심 상품영업총괄 전무는 "삼다수를 국내 생수시장 1위로 끌어올린 농심의 기술력∙영업력을 바탕으로 백두산 백산수를 국내 생수시장 1위 신화를 재현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주삼다수 유통권을 새로 따낸 광동제약도 본격적인 생수 유통사업을 시작했다. 광동제약은 17일부터 삼다수 유통을 시작해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소매점의 95% 이상에 달하는 높은 입점률을 통해 어느 지역에서나 제주삼다수를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최수부 광동제약 회장은 지난 15일 서초구 본사에서 열린 제주삼다수 유통 발대식에서 대리점주들에게 "소비자 제일주의의 마음을 잊지 말고 최선을 다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광동제약의 한 관계자는 "비타500∙옥수수수염차 등을 성공시킨 노하우를 바탕으로 삼다수 브랜드 가치와 품질을 발전시키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동제약은 내년도 제주삼다수 매출 목표를 1,000억원 수준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도 최근 '백두산 하늘샘'을 출시하면서 생수시장 1위라는 대망을 노리고 있다. 롯데칠성은 기존 생수시장에서 1,000억원의 매출로 농심에 이은 2위권을 기록했지만 삼다수 유통이 광동제약으로 넘어가면서 광동과 함께 생수시장 1위를 다투게 됐다. 롯데칠성은 5년 내 백두산 하늘샘 매출을 1,000억원으로 끌어올리면서 5년 후에는 생수사업 규모가 2,000억원대를 훌쩍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칠성 중국 공장의 백두산 하늘샘 생산 규모는 이미 1,000억원대 수준을 갖춰 농심∙광동제약에 비해 조건이 가장 앞서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당분간 롯데칠성과 광동제약이 선두권을 형성하면서 새로운 생수시장을 이끌어갈 것으로 보인다"면서 "상황에 따라 3개사가 생산 규모를 대폭 늘리면서 치열한 3파전을 벌이는 지각변동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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