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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유통가 핫이슈] "강북 상권 VIP 고객 잡아라"

<1>롯데-신세계 서울 도심서 한판승부<br>롯데 명품관등 내달 대규모 '롯데타운' 구축<br>신세계는 올 8월 복합쇼핑몰로 본점 리뉴얼

유통업계 ‘숙명의 라이벌’ 롯데와 신세계가 올해 백화점 본점 리뉴얼을 마무리, 서울 도심 상권에서 본격적인 한판 승부에 나선다. 신세계가 할인점 이마트를 앞세워 롯데를 바짝 추격하면서 롯데와 신세계는 유통업 1, 2위 자리를 놓고 양보할수 없는 경쟁을 벌여왔다. 올해는 공교롭게도 2월 롯데 본점이 명품관을 개점, 롯데 본점과 명품관, 영플라자를 잇는 대규모 롯데타운을 형성하는데 이어 신세계 본점도 8월께 재개발을 완료, 할인점 사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세였던 백화점 사업에 승부수를 던진다. 백화점업계는 구매 최상위층인 VIP고객을 대상으로한 마케팅으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지난해 총매출은 마이너스 신장세였지만 우수고객(MVG)수는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이며 신세계 역시 지난해 슈퍼VIP고객수가 2003년에 비해 10%가량 늘어났다. 이에 따라 본점 리뉴얼에 나서는 롯데와 신세계의 마케팅 전략은 자연스럽게 강북상권의 명품 고객 확보로 모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에비뉴엘’로 이름붙여진 롯데 본점 명품관은 영업면적 3,000여평, 스파, 뷰티살롱 등 영화관, 푸드코트 등 부대시설 2,200여평 등 총 5,200여평 규모이며 루이뷔통, 샤넬, 불가리, 쇼메, 까르띠에 등 100여 해외명품 브랜드가 입점한다. 롯데는 명품 마케팅 측면에서 강남상권에 비해 후발주자인 점을 감안, 사전 예약한 VIP고객을 대상으로 쇼핑공간을 제공하는 퍼스널 쇼퍼룸(Personal Shopper Room) 서비스, 미국인 마케팅 전문가 채용 등을 통해 새로운 마케팅전략을 구상중이다. 롯데 해외명품팀 장선윤 팀장은“새로운 고객을 창출하는 것은 물론 강남으로 가던 강북지역의 우수고객을 적극 유치하는 것이 성공의 열쇠”라고 말했다. 신세계는 강남점이 명실상부한 강남상권 맹주로 자리잡았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본점에서도 강남점의 성공신화를 재현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신세계 본점은 3,000여평 규모의 기존 본관을 최고급 명품관으로 꾸며 롯데 명품관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또 신축건물의 1만3,000여평 공간에는 상품 이외에 문화센터, 헤어샵, 푸드코트 등 편의시설과 문화공간을 최대한 확보, 쇼핑과 엔터테인먼트를 한꺼번에 즐길수 있는 복합쇼핑몰로 개발할 방침이다. 국내 백화점 사업이 이미 성숙기에 접어든 시기에 롯데와 신세계가 대규모 점포 리뉴얼을 통해 격돌하면서 올한해 업계의 눈과 귀는 서울 도심상권에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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