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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시장 풍향계] 국채금리 '하향 안정세' 보일듯

국채금리 하락 예상되나 채안펀드의 크레딧 스프레드 축소 효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할 듯 지난 주 채권시장에서는 금리수준이 하락하는 강세흐름이 나타났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이전 주 대비 0.12%포인트 하락한 4.87%로 마감됐다. 대통령 주재의 긴급 경제금융점검회의에 한국은행 총재가 참석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통화당국이 근시일 내에 추가적인 금리인하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며 국고채 금리가 하락했다. 지난 10월의 대통령 주재 경제금융상황점검회의 직후 금융통화위원회는 긴급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75bp(0.75%포인트) 인하한 바 있다. 반면에 은행채를 비롯한 크레딧물은 약세흐름을 보였다. 은행채 2년물 금리는 0.30% 포인트 가량 상승했다. 우량등급 크레딧 물에도 '채권시장 안정펀드(이하 채안펀드)' 조성에 따른 구축효과(crowding out)에 대한 우려가 드리워진 결과라고 생각된다. 기존의 채권투자재원이 채안펀드 출연으로 소진되는 문제와 더불어 한국은행의 간접 지원을 받는 경우에도 채안펀드 가입의 결과로 해당 기관이 크레딧 채권에 노출되는 정도가 높아져 위험관리(risk budgeting)차원에서 기존 크레딧물의 처분에 나서게 될 개연성이 있다는 점이 채안펀드의 조성과 관련된 구축효과로 생각된다. 신규 발행물만 편입하는 방식으로 운용되는 운용특성으로 인해 기존에 발행된 크레딧 물의 유동성 제고에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라는 점은 채안펀드의 운용과 관련된 구축효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이런 관점에서 채안펀드에만 근거한 크레딧 스프레드 축소 베팅은 아직은 이른 것으로 생각된다. 유동성이 떨어지는 비지표 국고채권을 유동성이 높은 지표채권으로 교환해주는 정부 방안이 현실화 될 경우 지표금리의 상승압력으로 작용할 뿐만 아니라 지표채권 중 유동성이 낮은 10년 이상의 장기채권 금리가 큰 폭의 상승압력에 노출되게 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크레딧이든 국고채이든 유동성이 낮은 종목을 보유한 투자자들은 당분간 고생을 해야 할 것 같다. 생산과 소비활동이 모두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재고가 큰 폭으로 늘어나는 모습이 나타난 10월 경기동향 지표는 국내경기가 이미 급속히 하강하고 있음을 확인시켜주었다. 경기부양을 위한 추가적 금융완화 정책을 위한 통화당국의 명분이 강화된 것으로 보여진다. 그런 점에서 이번 주 국고채 금리는 주 초의 국채 발행으로 인한 부담에도 불구하고 다음 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부각되며 하향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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