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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 미만 '미니 펀드' 투자수익 중대형펀드 보다 짭짤

연간 평균수익률 18.76%


‘흙 속에 파묻힌 진주를 찾아라’ 국내 펀드 시장이 급팽창한 지난 1년 동안, 설정액 100억원 미만으로 펀드평가 대상에도 끼지 못하는 ‘미니’ 펀드들이 100억~1조원에 달하는 대다수 펀드들보다 높은 평균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소형 펀드는 창구에서 일반 투자자들에게 권유하지도 않고 제대로 알려져 있지도 않아 시장의 외면을 받기 십상이지만, 가벼운 몸집 덕분에 운신의 폭이 넓다는 강점 덕분에 의외의 높은 수익을 안겨주고 있는 것. 6일 한국펀드평가 설정액 50억원 이상의 공모 주식형펀드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지난 3일 현재까지 1년 동안 설정액 50억~100억원 규모 소형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18.76%에 달했다. 연간 수익률이 24.66%에 달한 1조원 이상 초대형 펀드에는 못 미치지만, 100억~1,000억 미만(17.90%), 1,000억~1조원 미만(16.46%)의 중대형 펀드보다 오히려 짭짤한 수익을 올린 셈이다. 최근 1개월 평균 수익률은 100억원 미만 펀드가 –0.43%로, 1조원 이상(0.48%), 100억~1,000억(-0.17%)보다 뒤졌지만, 1,000억~1조 미만(-0.62%)의 대형 펀드에 비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었다. 지난 7월의 월간 수익률 상위 30개 펀드 가운데 설정액 300억원 미만의 소형펀드는 무려 10개에 달했으며, 웬만한 펀드 평가대상에도 오르지 못하는 설정액 100억원 미만의 펀드도 2개나 올랐다. 설정액 50억원의 ‘미래에셋맵스e-오션KOSPI200인덱스파생상품1’(미래에셋맵스)과 62억원의 ‘마이불마켓파생1ClassA’(우리)는 7월 수익률이 각각 1,33%와 1,29%로 상위 30위에 들었으며, 223억원 규모의 ‘한국삼성그룹주식형-자(A)’(한국운용)은 2.76%의 수익률로 상위 3위에 올랐다. ‘기은SG그랑프리포커스금융주식’(기은SG)와 ‘알파그로스주식형펀드’(알파에셋)도 각각 100억원대의 작은 펀드지만 각각 수익률이 2.37%와 2.29%로 10위 안에 들었다. 반면 상위 30위 내에 수탁고 1조원 이상의 초대형 펀드는 ‘미래에셋인디펜던스주식형1’(미래에셋자산운용) 등 3개에 그쳤다. 미래에셋투신운용의 성태경 마케팅 팀장은 “대형 펀드의 경우 포트폴리오 교체에 따른 부담이 큰 반면, 설정액 300억원 미만의 소형 펀드는 시장 상황에 따라 빠르고 과감한 대응이 가능하기 때문에 시장 흐름에 따라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성 팀장은“규모가 작다고 무조건 외면할 필요는 없다”면서 “다만 펀드 규모가 작다는 것은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아 온 결과라는 점에서 과거 수익률과 리스크, 변동성 등을 두루 감안해 펀드를 선택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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