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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미국 은행의 신용등급 강등과 파장

유럽 지역 은행들에 이어 미국 대형 상업은행들의 신용등급도 잇달아 강등되고 있어 글로벌 금융불안이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유럽발 은행 위기가 미국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더구나 미국의 최대 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를 비롯해 씨티은행ㆍ웰스파고 등 3대 은행의 신용등급이 일제히 강등됨으로써 충격이 클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선진국 대형 상업은행들의 신용등급 강등이 글로벌 금융시장은 물론 국내 금융시장과 외환시장 등에 미치는 영향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이 요구된다. 무디스가 미국 최대 상업은행인 BoA의 신용등급을 두 단계나 하향 조정하고 씨티그룹과 웰스파고의 등급을 떨어뜨린 주된 이유는 이들 은행의 건전성이 취약한데다 만약 위기가 닥쳤을 때 미국 정부의 지원여력도 충분치 않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앞으로 금융위기를 은행 자력으로 극복할 능력이 취약하다는 것이다. 미국 3대 은행에 대한 이 같은 신용등급 강등은 미국 은행들도 유럽 재정위기로 촉발된 은행위기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유럽발 금융위기가 가시화될 경우 미국의 대형 상업은행들도 감당하기 어렵다면 국내 은행을 비롯한 금융기관들은 더 큰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유럽 재정위기는 은행을 중심으로 하는 금융불안으로 전이되는 모습이다. 지난주 프랑스 3대 은행의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된 데 이어 21일에는 이탈리아 7개 은행의 신용등급이 무더기로 떨어졌다. 유럽중앙은행(ECB)이 곧 유로존의 한 은행에 5억달러의 긴급자금을 대출할 것이라는 소문도 돌고 있다. 유로존 은행들의 단기 유동성 경색이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우리의 경우 최근 유럽계 자금 유출이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원화환율이 치솟는 등 국내 금융 및 외환시장은 유럽발 금융위기의 영향권에 들어섰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미국의 금융불안이 겹칠 경우 금융불안은 고조될 우려가 있다. 금융시장 안정이 최우선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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