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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각국에 부실 정리 한국경험 전수"
입력2009-03-30 17:34:48
수정
2009.03.30 17:34:48
英 BBC 월드 채널 출연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오는 4월2일부터 열리는 주요20개국(G20) 금융정상회의를 앞두고 30일 오전 방영된 영국 BBC월드 채널의 ‘월드비즈니스리포트’에 출연해 “세계 경제를 위해서 보호무역주의는 없어져야 한다”고 밝히고 각국의 부실 자산 처리에 외환위기 당시 한국의 경험을 전수해줄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윤 장관은 이날 “보호무역주의가 일부 국가에서 시행되고 있으며 이는 경제 황폐화로 이어져 국제 무역체제를 붕괴시킬 위험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열린 G20 재무장관회의에서 모든 형태의 보호무역주의를 배격해야 한다는 데 합의했다”며 “금융ㆍ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국제 공조체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 장관은 이명박 대통령을 수행해 G20 회의에 참석, 재정 지출 확대와 보호무역주의 배격 입장을 강력히 요구할 방침이다.
그는 “세계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모든 나라가 힘을 합쳐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각국이 재정 지출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감세 및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구조조정을 예정대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윤 장관은 “악성자산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방법을 찾을 필요가 있다”며 “한국은 아시아 금융위기 당시 부실자산을 다룬 경험이 있는 만큼 부실채권의 정리는 한국이 과거 외환위기에 했던 방식이 도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장관은 규제 및 감독 강화와 관련해서는 “자유와 경쟁, 시장원칙이 유지돼야 한다”면서 “실물경제와 금융경제의 틈새를 줄일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세계 금융시스템에 대한 감독을 강화할 노력이 있을 것”이라며 “여기에는 헤지펀드의 운영과 신용평가사의 투명성이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윤 장관은 이날 과천청사에서 열린 제8차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이 대통령이 지난 28일자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기고한 부실채권 정리방안 6대 원칙을 언급하면서 “재정지출 확대를 통한 유효수요 창출과 함께 금융시장 안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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