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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전무 경영능력 '합격점'

등기이사로 참여 'S-LCD' 작년 첫 흑자<br>순익 1,144억에 지분법 평가익은 612억 넘어



이재용 전무 경영능력 '합격점' 등기이사로 참여 'S-LCD' 작년 첫 흑자순익 1,144억에 지분법 평가익은 612억 넘어 김현수 기자 hskim@sed.co.kr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CCO)가 등기이사로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S-LCD가 설립 이후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S-LCD는 삼성전자와 일본 소니가 합작한 TV용 LCD 생산법인. 업계에서는 S-LCD의 흑자가 글로벌고객관리책임자(CCO)로 경영수업을 받고 있는 이 전무에게도 상당한 의미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e-삼성 이후 이 전무가 경영에 직ㆍ간접적으로 참여해 합격점(흑자)을 받은 첫 성적표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21일 삼성전자가 제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S-LCD는 지난해 1,144억600만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는 설립 첫해인 지난 2004년 255억원 적자, 2005년 2,136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었다. S-LCD의 지난해 매출은 3조8,894억4,500만원. 매출액 중 삼성전자와 소니가 각각 절반씩 차지하는 만큼 삼성전자로의 매출은 약 1조9,447억원 정도다. S-LCD가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삼성전자에도 처음으로 612억8,900만원의 지분법 평가이익을 안겨줬다. 2005년의 경우 S-LCD는 1,214억9,600만원의 지분법 평가손실을 기록했다. S-LCD의 지분법 평가이익 규모는 그동안 삼성전자에 지분법 평가이익으로 기여해온 삼성SDI와 삼성전기를 합친 수준을 넘어선 규모다. 삼성SDI의 지난해 지분법 평가이익은 276억8,800만원, 삼성전기는 135억5,200만원. 두 회사의 지분법 평가이익을 합쳐도 S-LCD로부터 나온 지분법 평가이익의 67%에 불과하다. S-LCD의 실적이 주목을 받는 이유는 이 전무가 설립 당시부터 등기이사로 경영에 참여해왔기 때문이다. 특히 이 전무가 99년 말, 2000년 초 그룹 내 인터넷 관련 기업들을 모아 e-삼성을 출범시켰지만 인터넷 거품이 빠지며 대부분 실패한 경험도 가지고 있는 만큼 S-LCD의 성공 여부는 이 전무의 경영능력 측면에서도 업계의 높은 관심을 받아왔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일본ㆍ대만 등 업체들과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합작생산법인인 S-LCD가 흑자를 기록했다는 것은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것”이라며 “7세대 조기투자에 이은 8세대 투자 등의 경영 판단이 경쟁업체에 비해 한발 앞섰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합작생산법인인 S-LCD가 굳이 1,144억원이라는 규모의 순이익을 낼 필요가 있었는지에 의문을 나타냈다. 삼성전자와 소니 양사에 100% 납품을 하는 만큼 대규모 순이익을 내기보다는 판가인하 등 양사의 TV 경쟁력 확보에 도움을 주는 것이 이득이 아니냐는 논리다. 다시 말해서 S-LCD가 이 전무의 경영성적표 관리에 너무 집착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기도 하다. 삼성전자 LCD 총괄 관계자는 지난달 IR에서도 “S-LCD는 이익을 내기 위해 만든 법인이 아니다”며 “최소한의 이익만을 유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S-LCD의 순이익이 한일 제조업체 평균 이익률인 3% 수준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며 “누적적자 해소 등의 이유뿐만 아니라 이 전무에게 힘을 실어준다는 측면도 고려된 것 같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7/02/21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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