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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15% "내년 분양 예정물량 없다"
입력2004-12-28 09:47:00
수정
2004.12.28 09:47:00
올해 아파트를 분양을 했던 건설사 중 15%가 내년 주택공급 물량을 아직까지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업체는 올해 분양한 단지도 미분양에 시달리고 있는데다 사업전망이 밝지않아 내년에도 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하지 않는다는다는 방침이어서 향후 주택공급이크게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28일 부동산 금융포털 유니에셋(www.UniAsset.com)이 올해 아파트 분양실적이있는 114개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내년 분양계획(주상복합, 오피스텔 포함)을 조사한결과 17개사는 내년 공급물량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견주택업체 대원은 올해 청주에서 1천200여 가구의 아파트를 분양했지만 내년도 분양예정 물량은 아예 없다.
회사 관계자는 "재건축 위축, 택지부족 등으로 올해 수주를 한 건도 못해 내년공급계획은 없다"며 "내년 시장전망도 어두운데다 현재 남아있는 미분양 현장도 두곳이나 되기 때문에 내년에도 무리하게 수주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아파트와 주상복합 등을 공급한 세종건설도 내년 사업물량은 확보하지 못했다.
회사 관계자는 "아직까지 내년 공급물량을 잡지 못했지만 경기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섣불리 나설 수도 없어 고민"이라며 "재건축 후분양제 적용 등으로 특히 자금여력이 없는 중소업체들은 사업하기가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올해 1천202가구를 공급한 울트라건설 역시 내년 주택경기가 불투명할 것으로예상됨에 따라 내년 주택공급 계획은 잡지 않고 있으며 당분간 토목.관급공사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갑을건설도 연말이나 연초 사업을 수주하더라도 빨라야 내년말에나 분양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성지건설은 내년에는 주택공급이 아예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밖에 늘푸른주택, 예성종합건설, 탑건종합건설, 일진건설, 신한, 태왕, 신안종합건설, 유진기업, 유승종합건설, 삼보종합건설, 삼성중공업, 삼능건설 등도 아직까지 내년 분양물량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니에셋 최진주 팀장은 "주택경기가 침체된데다 아파트를 지을 만한 땅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어 주택공급이 위축되고 있다"며 "재건축 후분양제에 적응할만한 자금여력을 가진 일부 대형업체를 제외하고는 주택사업이 더욱 힘들어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김희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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