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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빠진' 노벨평화상 시상식

류사오보 초상화로 대체<br>中등 19개국도 불참 통보

올해 노벨평화상 시상식이 10일(현지시간) 수상자인 중국의 반체제 인사 류사오보(劉曉波)가 불참한 가운데 노르웨이의 오슬로 시청에서 열렸다. 노벨위원회는 현재 중국 감옥에 있는 류사오보를 대신해 상징적으로 빈 의자와 그의 대형 초상화를 무대에 마련하고 이날 시상식을 개최했다. 시상식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45개 정부의 대표가 참석했으며 중국 등 19개국은 미리 위원회 측에 불참을 통보했다. 중국 정부는 류샤오보의 아내 류샤(劉霞)를 포함해 가족들의 노르웨이 출국을 막았으며 중국 내 반체제 인사들과 인권 운동가들의 대리출석도 차단했다. 류샤오보는 지난 2008년 중국의 공산당 일당독재 종식과 민주개혁 등을 촉구한 '08 헌장' 발표를 주도한 혐의로 11년 형을 선고 받고 복역 중이다. 노벨위원회는 옥고를 치르는 그를 올해 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했고 이에 중국 정부는 '중국에 대한 공격'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이날 노벨평화상 수상을 앞두고서도 노벨위원회와 미국 등 서방과 중국은 다시 한번 신경전을 벌였다. 토르뵤른 야글란 노벨위원회 위원장은 9일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유엔 회원국으로서 당연히 세계인권선언을 준수할 의무가 있고 강대국으로서 '토론과 비판'의 대상이 될 수 있음을 받아들여야 하다"고 말했다. 미 백악관은 "류사오보의 평화상 수상을 다시 한번 축하한다"며 지난해 수상자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그의 석방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이에 대해 "중국에 압력을 행사하려는 어떤 시도도 성공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중국은 또 이날 노벨평화상 대안으로 자체적으로 만든 '공자평화상'의 수상식을 거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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