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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지자체 특화관광단지 조성 열기

경남지역 지자체들이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광자원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해 세계 엑스포, 한방 약초축제 등 월드 브랜드화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17일 경남도와 시ㆍ군에 따르면 고성군은 정부의 지원을 받아 오는 2006년 당항포 관광지내 상족암 군립공원에서 `공룡과 지구 그리고 생명의 진화`를 주제로 한 `고성공룡 세계EXPO`를 열 계획이다. 고성군은 엑스포기획 전담팀을 구성해 문화관광부, 행정자치부, 기획예산처 등에서 사업설명과 업무협의를 수차례 가졌으며 지난 6월 1일 국무총리 국무조정실에 국제행사 유치ㆍ개최 승인을 신청했다. 고성군은 400억원(국비 90, 지방비 305, 기타 5)을 투입, 147,162㎡의 부지에 전시시설인 엑스포 주제관, 세계화석ㆍ공룡관, 공룡놀이터, 이벤트장 등을 건설할 계획이다.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의 본 무대로 유명한 하동군도 관광수요 증가에 대비한 체계적인 개발과 우리민족 고유문화의 관광자원화를 위해 오는 2005년까지 280억원을 들여 청학동 전통관광마을을 조성키로 했다. 또 토지문학제를 매년 개최해 세계적인 문학의 고장으로 알린다는 계획이다. 산청군은 2010년까지 금성면 특리일원 50여만평의 약초 숲속을 휴ㆍ요양을 겸한 21세기형 관광지로 만들기로 했다. 숙박, 휴양, 한의학, 상가시설 등의 민간 투자분야를 제외한 한의학박물관, 삼림욕장 등 공공투자분야는 2005년쯤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남해군도 미조면 송정리 일원 815,000㎡에 호텔, 콘도 등의 시설을 갖춘 `송정관광휴양지`를 2011년 완공, 남해안 문화관광 거점지역으로 만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있다. 또 마산시와 고성군, 거제시가 각각 곡안, 옥수, 사등에 지정관광지를 조성할 계획이며 통영시가 해양관광공원, 밀양시가 사명대사 유적지를 각각 특화관광단지로 개발할 예정이다. 경남도 관계자는 “일선 지자체들이 지역명소를 단순히 알리는 것에서 벗어나 지역 특징을 살려 글로벌화에 나서고 있다”며 “지역세수 확대와 고용창출은 물론 관광도시 이미지 제고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창원=황상욱기자 soo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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