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외국인 주식비중 축소 추세, 지수 하락압박 이어질듯

외국인들이 소나기식 매도공세를 벌이고 있어 투자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 2월 중순까지는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으로 쏟아지던 외국인 매물이 최근에는 국민은행으로 집중되고 있다. 또 한동안 매수우위를 보였던 호남석유화학에 대해서도 이틀째 매도공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의 영향으로 종합주가지수는 28일 미국 증시 반등에도 불구하고 전일보다 7.03포인트 떨어진 575.43포인트로 마감됐다. 외국인들은 닷새째 순매도했다. 증권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매도세로 지수 저점이 계속 낮아지고 있지만 컨트리 리스크에 따른 `셀(Sell)코리아`는 아니라는 분석이다. 매도공세가 한국시장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라 타이완 등 주요국 증시에서 동시에 이뤄지고 있으며 이는 전 세계적인 주식비중 축소와 이머징마켓펀드 자금 유출에 따른 영향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외국인의 매도세가 지속되고 있어 연기금과 증권유관기관의 주식매수대열 동참에도 불구하고 지수의 하락압력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대외변수에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날 때까지 보수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조언이다. ◇외국인, `국민은행` 매도공세=외국인들은 2월 한달 동안 모두 6,000여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우려할 수준이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지난해의 경우 월별 외국인 순매도가 1조원을 넘어선 경우도 3차례나 있었던 것을 감안하면 본격적인 매도공세로 보기에는 이르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국민은행 매도공세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13일 이후 12일째 국민은행을 매도했고 그 규모도 356만주에 이른다. 특히 국민은행은 28일 3만6,500원에 마감, 합병상장 후 최저가를 기록했다. 임일성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민은행이 국민카드를 75% 보유하고 있어 지분법 평가손이 2,000억원을 넘을 수도 있다는 우려감이 반영되고 있다”며 “가계부문 자금 경색이 심화되고 있는 것도 부담”이라고 말했다. ◇이머징마켓 비중축소 전략인 듯=외국인의 매도공세는 전세계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주식비중 축소의 맥락으로 보인다. 특히 이머징마켓펀드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외국인들의 주식매도가 이어지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지난 1월 외국인들은 타이완 증시와 서울 증시에서 각각 7,949억원, 3,183억원을 사들인 반면 2월 들어 지난 27일까지 각각 4,234억원과 6,252억원의 순매도를 보였다. 오현석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타이완과 서울증시에서 외국인이 같은 행태를 보이고 있다는 것은 이머징마켓펀드의 자금이탈에 따른 현상이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셀 코리아(Sell Korea)`는 아니다”=하지만 이 같은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셀 코리아는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올들어 나타나고 있는 외국인 매도의 특징은 IT업종에 대한 손절매과 소재업종의 이익실현 성격이 강하고 국민은행 매도에도 불구하고 부산은행은 매수가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컨트리 리스크에 따른 매도는 아니라는 것이다. 하지만 당분간 외국인의 매도공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종합주가지수 하락흐름도 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의 시장 개입에 힘입어 급락세를 보이기보다는 완만한 기울기의 하락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조영훈기자 dubbcho@sed.co.kr>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