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써 아베 내각에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각료는 4명으로 늘었다.
일본의 역사인식에 대한 비난이 한국, 중국은 물론 국제 사회 전반에서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나다 행정개혁상이 태평양 전쟁의 A급 전범들이 합사돼 있는 야스쿠니 신사를 다시 참배함에 따라 관련 파문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는 신사 참배를 둘러싼 한국, 중국의 압력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아베 정권 및 보수 우익 세력들의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도전적인' 참배에 해당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앞서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 겸 재무상, 신도 요시타카(新藤義孝) 총무상, 후루야 게이지(古屋圭司) 국가공안위원장 겸 납치문제 담당상 등 아베 정권 각료 3명은 야스쿠니 춘계 예대제(例大祭ㆍ제사)에 맞춰 지난 20∼21일 야스쿠니(靖國) 신사를 참배했었다.
이와 관련, 아베 신조(安倍晉三) 총리는 지난 24일 국회 답변을 통해 "우리(일본) 각료들에게는 어떠한 위협에도 굴하지 않을 자유가 있다"며 각료들의 참배를 두둔, 정당화했다.
아베 총리 본인은 공물을 바치는 것으로 이번 춘계 예대제 야스쿠니 참배를 대신했다.
한국과 중국 등은 A급 전범들이 합사돼 있는 야스쿠니 신사를 일본 각료 등이 참배하는 것은 침략전쟁을 합리화하고 과거를 미화하는 행위라고 항의해 왔다.
이날 추가로 참배한 이나다 행정개혁상도 2005년 한 방송에서 "도쿄재판(극동국제군사재판)에서 도조 히데키가 '국민에 대해 패전 책임은 지겠지만, 국제법상 잘못한 것은 없다'고 말한 것은 정말 옳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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