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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머 다보스포럼 폐막] "사이버공간서 성장기회 찾아라"

스타CEO들 "글로벌화 신속대응 가능… 폭발적 잠재력 보유"<br>신흥기업들 세계소비자와 언제든 접촉 가능<br>기존기업에 도전할 '나만의 경쟁력' 갖춰야<br>롄샹회장, 전략적 식견등 '성장형 기업 3대조건' 제시

서머 다보스포럼 참석자들이 8일 글로벌 경제의 주요동력으로서의 중국경제의 발전방향을 설명하는 판강(왼쪽 네번째) 인민은행 화폐정책위원의 발언을 주의 깊게 듣고 있다. /다롄=신화연합뉴스

중국 다롄(大連)에서 개최된 서머 다보스포럼 마지막 날인 8일 크레이그 바렛 인텔 회장을 비롯한 글로벌기업의 스타 CEO들은 차세대 CEO들에게 경제의 글로벌화 현상을 설명하면서 ‘나만의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폭발적인 잠재력을 지닌 ‘사이버 공간’을 주목해 성장의 기회를 포착할 것을 주문했다. 바렛 회장은 이날 포럼에서 “구글과 같은 신흥 기업들이 인터넷을 통해 10억명의 회원을 확보해 가상공간을 통해 그들을 접촉하고, 하루 밤 사이에 1억명의 고객을 인터넷에서 확보하기도 한다”면서 “전통기업이나 신흥기업 모두 이 같은 환경변화에 깊숙이 빠져들고 있다”고 말했다. 또 “과거 인텔의 수입 60%가 미국에서 발생했지만 지금은 75%가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 산출되고 있다”며 “중국ㆍ인도ㆍ라틴아메리카 등 각지의 인텔 직원들이 동일한 시스템으로 일하고, 실시간으로 접촉해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모리스 레비 퍼블리시스그룹 회장은 “우리 그룹의 본사는 프랑스에 있지만 업무의 60%는 미국과 유럽시장에서 이뤄지고, 프랑스 본토의 업무비중은 10%이하”라며 “빠르게 세계화에 성공적으로 적응한 것은 글로벌화에 대한 신속하고 정확한 판단 덕분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신흥기업들은 원하기만 하면 즉시 세계각지의 소비자들을 접촉할 수 있다는 점에서 퍼블리시스가 세계화를 추진하던 시절에 비해 훨씬 운이 좋다”면서 “다만 유능한 인재를 확보해 빠른 성장의 모멘텀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뉴 챔피언’의 지위를 지속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제임스 시로 스위스 취리히금융 회장은 “신흥기업들은 기존기업들에 도전할 수 있는 비해 나름의 독특한 경쟁력을 지녀야 한다”면서 “기존의 시스템을 깨고 새로운 시스템과 활용도구를 찾아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롄샹(聯想ㆍ레노버)의 양위안칭(楊元慶) 회장은 ▦전략적 식견 ▦자기만의 경쟁력 ▦글로벌차원의 합리적 자원배치 등 ‘성장형 기업의 3대 필수요건’을 제기했다. 그는 특히 “기업은 자기만의 핵심경쟁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며 “기업의 핵심 경쟁력은 업무를 조직하고 실행하는 ‘업무모델’에서 판가름난다”고 설명했다. 스티븐 로치 모건스탠리 아시아지역 회장은 글로벌 사모펀드의 중국에 대한 관심 고조가 중국의 지역균형 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그는 “중국경제는 국유기업 중심의 발전에서 민영기업의 발전에 중점을 두는 방향으로 전환되고, 연해지구의 발전이 중ㆍ서부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면서 “글로벌 금융투자자들은 이 같은 변화를 매우 중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클라우스 슈밥 다보스포럼 창설자는 폐막연설에서 “1년 전 이 포럼을 준비할 때 이에 대해 회의를 품는 이들도 있었지만, 결국 우려를 씻어내고 커다란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샤더런(夏德仁) 다롄시 시장은 “이번 포럼에서 ‘뉴 챔피언’ 기업들의 역할과 잠재력을 확인했다”며 “무엇보다 인구ㆍ자원ㆍ환경 등 글로벌 공동과제에 대한 논의를 통해 광범위한 공감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 달라진 中위상 재확인
'세계의 공장'서 'IT·금융 챔피언'으로
원자바오·리커창등 '세일즈 외교'도 깊은 인상
중국 다롄(大連)에서 6~8일 열린 서머 다보스포럼은 세계경제의 '뉴 챔피언'에 바짝 다가선 중국의 위상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중국은 이번 포럼에서 '세계의 공장'에서 '금융ㆍIT의 챔피언'로 변신하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중국 최대의 이동통신업체인 차이나모바일의 왕젠저우(王建宙) 회장, 세계 3대 컴퓨터 제조업체인 롄샹(聯想)의 양위안칭(元慶) 회장, 세계 증시 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단행한 장젠칭(姜建淸) 공상은행장 등 글로벌 스타 CEO(최고경영자)들은 이번 포럼에 대거 참가해 종횡무진하면서 ITㆍ금융부문에서 과거와 달라진 중국의 실력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 리커창(李克强) 랴오닝(遼寧)성 당서기 등 정부 지도자들의 적극적인 '세일즈 외교'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두 지도자는 포럼 참가자들을 폭 넓게 접촉하면서 "중국 정부는 외자기업들이 안심하고 중국에서 기업활동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의 서비스를 다하겠다"며 첨단기업들의 중국 투자를 독려했다. 한편 서머 다보스포럼은 세계의 거대기업보다는 연간 매출액이 1억∼50억달러 사이에 머물고 있지만 연평균 15% 이상 고속 성장을 하고 있는 신생 글로벌 성장기업을 중심으로 미래의 비전 등을 연구ㆍ토론하는 '도전자들의 포럼'이라는 점에서 전세계 주요 정치인들과 거대 글로벌 기업들이 대거 참가한 가운데 겨울철에 스위스에서 열리는 다보스포럼과는 구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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