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 선물환계약 만기연장 이견

일부 시중銀·외국계銀반대 표명… 구조조정에도 차질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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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대우 선물환계약 만기연장 이견

일부 은행 반대 표명… GM대우, 부평공장 담보로 제공

서정명 기자 [e-mail]

채권은행단이 28일로 예정된 GM대우자동차의 선물환계약 만기연장 여부를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GM대우가 오는 5~6월에 만기가 돌아오는 8억9,000만달러(약 1조2,000억원) 중 절반에 대해 만기연장을 요청한 데 대해 일부 시중은행과 외국계 은행이 만기연장에 반대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우에 따라서는 선물환계약 만기연장이 무산되는 것은 물론 향후 GM대우 구조조정에도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도 있다. GM대우는 올해 안에 37억달러의 선물환계약 만기가 도래하고 전체 선물환계약 잔액은 75억달러에 달한다.

산업은행은 GM 본사가 GM대우 지분 28%를 보유하고 있는 산업은행과 공동으로 구조조정 일정과 내용을 결정하고 GM대우의 경쟁력 제고방안을 제시한다면 선물환계약 만기연장은 물론 신규자금 지원에도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일부 은행이 GM대우의 선물환계약 만기연장에 반대할 경우 GM대우는 달러를 시장에서 조달해 이들 은행에 갚아야 한다. GM대우의 환차손 규모는 5~6월에만 3,300억원에 달하고 올해 전체로는 2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만기연장 여부를 놓고 이견이 표출되고 있는 가운데 GM대우는 부평공장을 포함한 보유자산을 담보로 선물환계약 중 5억달러 규모를 연장해 달라고 채권은행에 요청했다.

산업은행의 한 관계자는 "GM대우가 만기 연장 조건으로 담보를 제공한 것은 사실이지만 담보 제공이 은행들의 의사 결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GM대우가 담보로 제공한 부평공장 등 보유자산은 이미 은행권에 담보로 잡혀 있으며 담보가치도 지금까지의 감가상각을 감안했을 때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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