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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후 공동창업자 제리 양 떠난다

야후 매각 작업 속도 붙나

야후의 공동창업자이자 전 최고경영자(CEO)였던 제리 양(43ㆍ사진)이 야후의 모든 직위에서 사임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야후가 새로 취임한 스콧 톰슨 CEO를 중심으로 매각 작업을 본격화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제리 양은 이날 성명을 통해 “야후 밖에서 새로운 일을 찾을 시기가 왔다”며 “야후 이사회는 물론 자회사인 야후 저팬과 중국 인터넷 기업 알리바바 이사직에서도 물러난다”고 밝혔다. 사실상 야후 경영에서 전면 손을 뗀 것이다.

제리 양은 지난 1995년 스탠포드 대학 동문이었던 데이비드 파일로와 야후를 창업한 후 2000년대 초반까지 글로벌 인터넷 검색 시장을 장악하며 야후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지난 2005년에는 중국 인터넷 기업 알리바바의 지분 40%를 사들이면서 주목을 받았으며 2007년부터 1년간 야후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후 이사로 계속 남아 회사 경영에 지속적으로 관여해 왔다.



하지만 지난 2008년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인수 제안을 거부하면서 주주들과 사이가 틀어지기 시작했다. 이후 야후가 구글과 페이스북등 업계 후발주자에 밀리고 최근 들어 매각설에 시달리자 회사를 떠날 결심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창업자인 제리양이 야후에서 완전히 손을 떼면서 야후 매각 작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야후는 실적은 부진하지만 매달 7억명의 방문자가 찾아오고 있어 인수ㆍ합병(M&A) 시장의 대어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알리바바와 블랙스톤 등 사모펀드가 손을 잡고 야후 인수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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