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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디 욘사마… 니클라우스 홀인원… '파3 콘테스트' 별 볼일 많네

스트릴먼, 뇌종양 소년 일일 캐디로 동반 우승 훈훈

英 아이돌 '호런' 매킬로이 캐디로 나서 '구름 관중'

마스터스 파3 콘테스트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명인 열전'의 개막 전날 펼쳐지는 축제다. 지난 1960년 시작돼 마스터스의 여러 전통 중 하나로 자리 잡은 이 연례 이벤트는 대회장인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 골프클럽에 있는 9홀짜리 파3 코스에서 열린다. 파3 콘테스트에서는 선수들이 지인이나 유명인사를 '일일 캐디'로 동반해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9일(현지시간) 제79회 마스터스 개막을 하루 앞두고 열린 올해 파3 콘테스트에서 우승한 케빈 스트릴먼(미국)은 이색적인 캐디 선택으로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그는 이선 카우치라는 13세 소년에게 골프백을 맡겼다. 카우치는 스트릴먼의 지인이나 가족이 아니라 뇌종양을 앓고 있는 골프선수 지망생이다.

스트릴먼은 난치병을 앓는 사람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단체인 '메이크어위시재단'의 연락을 받고 카우치를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소원은 '마스터스에 가는 것'이었지만 스트릴먼은 일일 캐디로 동반했다. 스트릴먼은 5언더파로 카밀로 비예가스(콜롬비아)와 공동 1위를 이룬 뒤 연장전에서 승리했다. 파3 콘테스트에서 우승한 선수가 마스터스에서 우승하지 못하는 징크스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스트릴먼은 "카우치와 함께해 더욱 즐거운 하루였다"고 말했다. 미국 매체 골프다이제스트는 "스트릴먼은 파3 대회에서 우승할 자격이 있었다"며 선행을 칭찬했다.

가장 감동적인 일일 캐디가 카우치였다면 가장 큰 인기를 누린 캐디는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26·북아일랜드)가 대동한 영국 남성그룹 '원디렉션'의 멤버 나일 호런이었다. 2,200만명의 트위터 팔로어를 보유한 호런은 영국 등 유럽권은 물론 미국에서도 인기가 높다. 이날 호런은 엄청난 사인 요청에 시달렸고 그 때문에 13세 소녀 팬이 마스터스 금기인 갤러리 로프를 넘고 사진을 함께 찍는 일도 일어났다. 현지 언론들은 샌디에이고와 마이애미 등지에서 소녀 팬들이 호런을 보기 위해 대회장을 찾았다고 전했다.



마스터스로 2개월여 만에 복귀한 타이거 우즈(40·미국)는 딸 샘(7)과 아들 찰리(6), 연인인 '스키 스타' 린지 본(미국)과 함께 코스를 돌았다. 4차례 그린재킷을 차지한 우즈가 파3 콘테스트에 참가한 것은 2004년 이후 11년 만이다. 한류 스타인 '욘사마' 배용준은 친분이 있는 배상문(29)의 캐디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한편 '원조 황제' 잭 니클라우스(75·미국)는 '예고 홀인원'을 기록했다. 그가 4번홀(130야드)에서 친 볼은 두 번 그린에 바운스가 되고 나서 홀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그는 "오늘 아침 인터뷰 때 '파3 콘테스트에서 우승하고 홀인원을 하겠다'고 했는데 홀인원을 기록했다"며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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