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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기업 자사주 매입 크게 늘어
입력2006-03-12 17:30:27
수정
2006.03.12 17:30:27
올들어 28건 작년 동기比 3배
최근 조정장이 전개되는 과정에서 코스닥 기업들의 자사주 취득이 눈에 띄게 늘고 있어 주목된다.
12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코스닥기업들의 자사주 취득 공시는 총 2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9건)의 3배가 넘는다.
1월에는 5건에 불과하던 코스닥 기업의 자사주 취득은 2월에는 16건으로 급증했다. 3월 들어서는 10일 현재까지 오늘과내일, 이라이콤, 경동제약, 동일기연, 엔터기술, 이노칩, 심텍 등 7개사가 자사주 취득 공시를 했으며 이런 추세라면 월말까지 20건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에는 1월 5건, 2월 3건, 3월 6건 등 한해동안 총 73건에 불과했었다.
통상 코스닥시장이 바닥권을 형성한 뒤 반등하는 시점에서 자사주 취득 공시가 집중됐던 과거 사례에 비춰볼 때 ‘바닥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회사 내부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아는 회사 경영진들이 자기 회사 주식 취득을 결정한다는 것은 그만큼 앞으로 주가 움직임을 낙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박정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간 주가 낙폭이 커진 데 대한 주주들의 불만이 커지면서 기업들이 주가 부양 요구를 수용한 측면도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실적 등을 감안하면 지금 자기회사 주식을 사두면 손해 볼 것이 없다는 현실적인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다만 간혹 자금조달 등을 쉽게 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주가를 끌어올리려는 기업들도 있어 자사주 취득 공시를 낸 기업이라도 실적과 재무 상태를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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