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은 지난 2002년부터 국내 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택스 리펀드 대행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는데 갈수록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시행 초기인 2002년 단 6건에 불과했던 실적은 지난해 493건으로 급증했으며 올 들어서는 7월까지 490건에 달했다.
일반적으로 택스 리펀드는 현지 공항에서 이뤄진다. 공항 세관에서 구입 물품과 영수증, 택스 리펀드 체크(cheque) 등을 보여주고 그 자리에서 환급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절차를 모르거나 대기하는 줄이 길어 여유가 없을 때는 한국에 돌아와서 처리하면 된다.
택스 리펀드 대행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마찬가지로 물품 영수증과 택스 리펀드 체크, 여권 등을 챙겨야 한다. 특히 현지 세관에서 찍어주는 스탬프가 필요하다.
국내에서 대행 서비스를 처리할 수 있는 택스 리펀드 회사도 제한돼 있다. 유럽의 경우 다수의 택스 리펀드 회사가 있지만 하나은행에서는 프리미어 택스 프리(Premier Tax Free)와 글로벌 리펀드 체크(Global Refund Cheque)의 영수증만 처리해준다.
국가에 따라 세금 환급기간이 2~3개월로 정해져 있으므로 한국에 돌아온 뒤 가급적 이른 시일 안에 대행 서비스를 신청해야 한다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한다. 하나은행은 고객 서류를 모아 한 달에 한 번만 국제우편으로 발송하기 때문에 물품 구입 또는 세관 스탬프를 받은 뒤 2개월 안에 관련 서류를 택스 리펀드 회사에 전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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