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전국의 주택 매매거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줄었다. 특히 강남3구의 경우 36% 넘게 거래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해양부는 7월 주택 매매거래와 실거래가 동향조사 결과 전국 주택 거래량은 5만6,799건으로 전년 동기(7만2,885건) 대비 22.1% 감소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또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최근 3년간 7월 평균 거래량(7만678건)과 비교해도 19.6% 줄어든 것이다. 다만 6월 거래량(5만6,922건)과는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2만319여건, 지방 3만6,480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각각 23.1%, 21.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7월 한 달간 서울 주택 거래량은 5,877건으로 -25.8%를 기록했다. 특히 이 중 강남ㆍ서초ㆍ송파구 등 이른바 강남3구는 799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6.1%나 줄어들면서 좀처럼 거래 회복의 기미를 보이지 못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의 경우 거래량 감소가 두드러졌다. 3만7,700여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26.4% 감소했다. 반면 단독ㆍ다가구는 8,936건, 다세대ㆍ연립은 1만134건으로 각각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2.3%, 11.1% 줄어 상대적으로 감소폭이 작았다.
강남권 주요 재건축단지의 실거래가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강남구 대치동의 대표적 중층 재건축단지인 은마아파트 전용 76㎡형 9층은 3월 8억2,000만원에 거래된 후 지난달 8억원에 거래됐다.
개포주공4단지 전용 50㎡형은 4월 거래가(7억8,000만원)보다 1억800만원 하락한 6억7,200만원에 거래됐다. 송파구 잠실의 잠실주공5단지 전용 76㎡형은 5월에 9억7,000만원에 거래가 성사됐지만 지난달에는 9,000만원이나 하락한 8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올해의 경우 점차 거래량 감소폭이 줄어드는 추세이고 보통 하반기에 거래량이 증가하기 때문에 예년과 비슷한 수준의 거래량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국토부는 올 7월부터 세종특별자치시가 출범함에 따라 세종시로 신고되는 주택 매매거래를 별도로 집계해 공표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