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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경제전망] '금값 랠리' 올 최고치 곧 넘어설듯

잇단 미국발 악재로 세계 금융시장이 휘청이고 있는 가운데 유일하게 '금 시장'만이 빛을 발하고 있다.특히 미국 증시 폭락과 달러 하락 속에 뚜렷한 투자 대체수단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어서 금 가격 추이에 대한 관심은 그 어느 때 보다 높은 상태다. 미국 증시의 폭락 여파로 지난 19일 금값은 올 들어 지난 2월 이래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이날 8월 인도분의 온스 당 가격은 전날보다 6.80달러(2.1%)상승한 323.90달러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금의 랠리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미 증시와 달러의 하락세가 빠른 시일 내에 진정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컨센서스가 이뤄지면서 펀드 매니저들과 투자자들이 리스크 분산을 위해 속속 금 시장으로 몰리고 있기 때문. 이에 따라 지난 주 단기 차익을 노린 매도 세력으로 인해 322~324달러 사이를 오르내리던 금 값은 이번 주 본격적인 투자자금 유입이 예상되면서 6월 최고치인 330달러를 거뜬히 뛰어 넘을 것으로 보인다. 귀금속을 전문으로 담당하는 프로스펙터 어셋의 레오나르도 카플란 회장은 "많은 전문가들이 주가와 달러의 추가 하락이 불가피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앞으로 몇 달 간 금 수익률이 급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중ㆍ장기적으로 올 연말까지 금값이 360~380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금값과는 대조적으로 달러화 가치는 하락세를 거듭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 19일 달러화는 미국의 5월 무역수지 적자가 더욱 늘어났다는 소식으로 유로 당 1.0117 달러로 떨어졌으며, 엔화에 대해서도 달러 당 115.82엔을 기록하는 등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일부에서는 미 무역적자 급증과 뉴욕 증시 폭락이라는 대형 악재를 감안할 경우 하락 폭이 생각만큼 큰 것은 아니라는 견해도 나오고 있지만 최근의 증시 상황, 무역수지 적자, 기업실적, 기업회계 스캔들 등 여러 요인을 감안할 경우 달러 약세는 추세로 굳어질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윤혜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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