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이 4일 공개한 7대 특별ㆍ광역시민 대상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10년 9월~2011년 8월까지 1년간 도시민들의 농촌 관광 경험률은 13.8%로 2004년 7.7%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70.4%가 앞으로 농촌 관광에 나설 의향이 있다고 답해 농촌관광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조사는 지난해 9월19일부터 23일까지 전국 7대 특별ㆍ광역시 거주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직전 1년간 농촌관광 경험유무와 문제점 등을 묻는 전화면접방식으로 실시됐다.
관광 후 해당 지역 농특산물 구입률도 지난 2003년 20.3%에서 45.2%로 2배 이상 늘어나 농촌 관광이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는 농산물 직거래에도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농촌 관광 횟수는 한 번이 47.8%, 두 번이 45.7%, 세 번 이상이 6.5%로 평균 1.7회 농촌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 일정은 숙박 여행이 53.6%로 당일 여행 46.4%보다 높았다.
관광 시기는 휴가와 추수 시기에 맞춘 여름(37.4%)과 가을(36.1%)이 많았으며 다음은 봄(22.2%)과 겨울(3.4%) 순이었다.
방문 지역은 경북(24.5%)이 가장 높은 가운데 경남(16.3%)과 강원(15.0%), 전남(13.4%), 경기(7.7%), 충남(6.6%), 전북(5.7%), 충북(4.8%) 등 순으로 조사됐다.
숙박시설은 펜션(30.3%), 친구ㆍ친척집(27.8%), 호텔ㆍ콘도(14.5%), 농가 민박(10.3%) 순으로 지난 2003년 32.6%를 기록했던 농가 민박 이용률이 계속 줄어 농가 민박을 특성화하는 정책적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관광의 종합 만족도는 78.3점으로 대체로 만족하는 수준을 보였지만 서비스(73.2점)와 프로그램/콘텐츠(69.7점)에 대한 만족도는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돼 보완이 필요하다. 특히 농촌관광의 불만사항으로는 화장실·휴식시설 등 편의시설 부족(19.6%), 숙박·시설·체험 관련 가격 적절성(11.2%), 지역주민 서비스와 친절성(8.4%), 식사와 음료(6.5%) 등 농촌관광 인프라(53.3%)가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이 많았다.
농진청 농촌환경자원과 박덕병 연구사는 “농촌관광이 농가의 직접적인 소득원이 될 수 있도록 현재 농산물 직거래 방안과 농가민박 품질인증 평가지표와 브랜드를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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