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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금융자산보유비율 미국의 절반

우리나라 개인의 금융자산보유비율이 미국의 절반수준에 불과하고 이웃 일본이나 대만보다도 크게 낮아 소비위축으로 인한 경기부진을심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은행이 저축의 날을 맞아 발표한‘저축률 및 금융저축 현황’에 따르면 작년말 우리나라의 금융자산보유비율(개인금융자산/개인가처분소득)은 2.12배로미국 4.06배의 절반정도 수준에 불과했다. 금융자산보유비율은 이웃 일본이 3.53배, 대만이 3.90배로 모두 우리나라보다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금융자산에 대한 금융부채비율은 우리나라가 0.48배로 미국(0.32배), 일본(0.26배), 대만(0.34배)에 비해 크게 높았다. 한국은행은 가계나 개인이 적정한 금융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면 이를 처분해 소비함으로써 경기침체의 완충역할을 할 수 있으나 금융부채가 크면 소비가 소득보다큰 폭으로 감소해 경기침체를 심화시키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우리나라의 총저축률은 34.6%로 96년(34.8%)에 이어 2년연속 하락세를 보였으며 39.3%에 달했던 지난 88년에 비해서는 4.7%포인트가 낮아졌다. 이같은 저축률은 미국의 16.3%(96년)나 일본의 31.1%(96년), 대만의 25.1%(97년)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나 우리나라는 이들 국가와 달리 지난 93년이후 총투자율이 저축률을 웃돌면서 투자재원의 상당부분을 대외채무에 의존하게 된 것으로나타났다. 부문별로 보면 정부의 저축률은 88년 7.8%에서 97년 10.3%로 높아진 반면 80년대 3低호황을 배경으로 과소비풍조가 확산되면서 민간저축률은 31.5%에서 24.3%로크게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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