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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갈수록 우향우

아베 "센카쿠 수호" 강조하자<br>노다도 "타협 없다" 강경 입장

노다 총리

그동안 중국을 의식해 발언을 자제해온 노다 요시히코(사진) 일본 총리가 "영토 문제에서 타협은 없다"면서 강경한 태도를 드러냈다. 극우 성향의 아베 신조 신임 자민당 총재가 취임일성으로 민주당의 외교정책 실패를 공격하며 "센카쿠 및 영해수호"를 강조하자 우경화 경쟁에 나선 것이다.

노다 총리는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67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는 역사적으로나 국제법적으로나 우리 영토의 일부분"이라며 "영유권 문제는 존재하지 않으며 이런 입장에서 후퇴하는 어떤 타협도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총회연설에서는 센카쿠나 독도를 직접 거론하지 않았으나 "국제분쟁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법치주의가 강화돼야 한다"며 분쟁 상대인 중국과 한국을 겨냥했다.

지금까지 더 이상 중국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대중관계 수습에 주력해온 노다 총리가 센카쿠열도를 둘러싼 타협을 거부한다는 강력한 영토수호 의지를 강조한 것은 지난 26일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강경 우파인 아베 전 총리가 선출된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동북아에서의 외교마찰이 불거진 데 따른 여파로 선출된 아베 총재는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차기 총선의 쟁점에 대해 "민주당 정권의 외교적 패배가 지적되고 있다"며 "우선은 외교안보 보장을 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대표 선거를 마친 자민당의 중의원 해산 공세가 거세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아베 총재가 영유권 분쟁에서 밀리고 있는 민주당 외교를 선거쟁점으로 물고 늘어지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하자 노다 총리도 여론을 의식해 중국에 대한 강경입장을 강조할 수밖에 없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정국이 불안한 가운데 총선을 치르게 되는 일본 정치권이 취약한 지지기반을 타개하기 위해 자칫 우경화로 쏠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 노다 총리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중국 외교부는 27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노다 총리가) 국제법 원칙의 허울을 내세우는 것은 자신을 속이고 남을 속이는 것"이라고 비판하며 "영토귀속 문제는 역사와 법률에 근거해 결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반일정서 심화로 중국 내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자동차는 물론 의약품과 건축자재 등 각 분야로 확산되고 있다고 교도통신 등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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