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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자금은 신흥시장으로 회귀중

FT-WSJ “유로 위기 피로감-성장 기대감 반영”…원화 강세 유발, 조정 유의해야

유로 위기 장기화에 따른 투자자 피로감과 선진국보다 상대적으로 밝은 성장 전망 등 때문에 올 들어 자금이 신흥시장으로 회귀하고 있다고 7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FT는 EPFR 글로벌 분석을 인용해 지난 1일 끝난 한 주간 신흥시장 주식 펀드에 35억 달러가 들어와 지난 근 1년 사이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올 들어 들어온 자금이 113억 달러인 것으로 집계됐다. 신흥시장 채권 펀드에도 지난주 12억 달러가 들어와 지난해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소시에테 제네랄 전략가들은 파이낸셜 타임스에 “신흥시장 자산에 대한 투자자 수요가 괄목할만한 수준”이라면서 “유로 위기 장기화로 인한 피로감과 위험 감수 투자 위축이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증시 지수로도 확인돼 FTSE 올월드 이머징 인덱스가 올 들어 15% 이상 상승한 데 반해 FTSE 글로벌 인덱스 상승폭은 8.4%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에서 신흥시장 차입 부담도 줄어 JP 모건의 EMBI 개도국 채권 수익률 인덱스가 5.5%로 낮아져 지난해 8월 이후 최저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WSJ은 신흥시장 자산 가치가 지난해 미 경제 둔화와 유로 위기 장기화 타격으로 급락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 신흥시장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살아나면서 인도와 한국 등에 자금이 몰려 통화 강세를 부추기고 있는 점을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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