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르몽드는 마다가스카르 소재 파스퇴르 연구소가 북동부 만드리트사라 시에서 지난주 사망한 시산 23구를 조사한 결과 모두 흑사병이 원인이 된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연구소는 특히 지난 2009년 쿠데타 발생 이후 생활 여건이 악화되고 있는 마다가스카르 곳곳에서 흑사병이 유행할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제적십자위원회(ICRC)·파스퇴르연구소는 지난 10월 수도 안타나나리보 중심부에 있는 한 교도소의 위생상태가 현저히 불량하고 수용인원도 넘쳐나 흑사병이 창궐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쥐벼룩을 매개체로 페스트균에 의해 전염되는 흑사병은 지난해 마다가스카르에서만 총 256건의 발병 사례가 보고됐으며, 이 중 60명이 목숨을 잃어 세계 최대 사망자 숫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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