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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총, 조직 와해 위기감

산하 노조 잇단 탈퇴에 제3노총 '꿈틀'<br>리더십 부재·조합원 의사 무시한 정치투쟁 일변도에 외면당해<br>지도부 구성 싸고 파벌싸움도 치열… "조직 와해 앞당겨질수도"


SetSectionName(); 민노총, 조직 와해 위기감 산하 노조 잇단 탈퇴에 제3노총 '꿈틀'리더십 부재·조합원 의사 무시한 정치투쟁 일변도에 외면당해통합 지도부 구성 싼 파벌싸움도 치열 한기석 기자 hanks@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민주노총이 설립 이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민노총은 올들어 성폭력 미수 사건으로 도덕적으로 치명타를 입은 데 이어 지도부 구성 차질, 산하 노조단체의 잇따른 탈퇴로 어려움을 겪어왔으며 최근에는 서울메트로 등 6개 지하철 노조가 별도의 연맹체 설립을 추진하면서 직격탄을 맞고 있다. 노동계에서는 지도부의 리더십 부재와 조합원들의 의사를 무시한 정치투쟁 일변도 등을 민노총 위기의 근본 원인으로 지적하고 있다. ◇지하철 노조 총연맹 추진, 민노총에 타격=서울메트로(1~4호선), 서울도시철도공사(5~8호선), 인천지하철, 대구도시철도, 광주도시철도, 대전도시철도 등 6개 지하철 노조로 구성된 전국지하철노조협의회는 공공 부문 노조가 참여하는 총연맹 설립을 올 하반기부터 추진하겠다고 20일 밝혔다. 정연수 서울메트로 노조위원장은 이와 관련, “현재 민노총의 틀 안에서는 공공 부문 노조가 정부나 지자체와 효율적인 교섭구조를 갖는 데 한계가 있다”며 “공공 부문 노조가 새로운 교섭 틀을 가져야 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전국 6개 지하철 노조 중심의 공공 부문 노조 총연맹이 설립되면 나머지 다른 공기업ㆍ공무원 노조도 합류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민노총은 이에 대해 공식 논평을 자제하고 있다. 하지만 별도 총연맹 구성이 현실화할 경우 그동안 민노총을 이끌어온 대표조직 중의 하나가 떨어져나간다는 점에서 조직의 수족이 잘리는 외상이 불가피하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민노총의 한 관계자는 “최근 들어 지하철 노조와 일정한 거리를 둬왔기 때문에 실제 분리가 되더라도 투쟁의 파워가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요즘 잇따르고 있는 민노총 탈퇴 움직임을 확산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이 걱정”이라고 말했다. ◇미봉에 불과한 통합 지도부 구성=위기에 몰린 민노총이 첫번째로 할 일은 내외부의 균열을 추스르고 조직을 이끌 새로운 지도부를 꾸리는 일이다. 민노총은 최근 내부 이견으로 신임 위원장 후보를 내지 못하는 등 차질을 빚은 끝에 후보자 등록을 완료했다. 하지만 이 역시 내년 1월까지의 한시적인 지도부라는 점에서 현재 절실한 강력한 통합 리더십 발휘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후보자 등록에 차질이 생긴 것은 내부의 고질적인 파벌 싸움 탓으로 알려졌다. 민노총의 3대 파벌인 국민파ㆍ중앙파ㆍ현장파가 위기수습을 위해 자리를 안배하는 형식으로 지도부 구성에 합의했지만 막상 후보에 대한 비토가 나오면서 등록 마감일까지 후보자를 내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앞으로도 더 큰 문제가 산적해 있다. 이번 지도부는 내년 1월까지가 임기여서 민노총은 오는 9월께면 다시 새로운 지도부를 꾸려야 된다. 즉 이번에는 봉합을 통해 가까스로 수습을 했지만 정작 9월부터는 헤게모니 장악을 위해 파벌 간에 본격적인 싸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다가오는 선거에는 직선제를 통해 지도부를 뽑아야 하는데 이를 놓고 이해관계에 따라 치열한 파벌 싸움을 벌일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노동계의 한 인사는 “가장 기본적인 선거권을 누구에게 줄 것인지에 대해서부터 합의를 이끌어내기가 어려울 것”이라며 “조직 발전을 위해 도입한 직선제가 오히려 민노총의 와해를 앞당길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정치투쟁 지양 내부 목소리 외면=사실 민노총 위기의 근본 원인은 조합원 의사를 외면하는 조직의 화석화에 있다. 최근 잇따르고 있는 민노총 산하 노조의 탈퇴 움직임은 경기침체로 구조조정 위기에 처한 노동자들에게 당장 필요한 생존권 확보 노력 대신 정치투쟁에 매몰돼 있는 민노총에 대한 반발에서 비롯됐다. 민노총 탈퇴 투표에 나섰던 인천지하철노조의 이성희 위원장은 “민노총은 파업으로 생긴 해고자를 도와주려는 노력은 없이 키 리졸브 훈련 반대와 같은 정치투쟁에만 혈안이 돼 있다”며 “노조 본연의 활동에 주력해야 된다”고 말했다. 실제 민노총이 올들어 발표한 성명만 봐도 키 리졸브 훈련 반대, 대법관 사퇴 등 노조활동과 상관없는 내용이 대부분이었으며 대졸 초임 삭감 반대 등 노동자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내용은 극히 일부였다. 최근 민노총에서 탈퇴한 NCC 노조의 김주석 위원장도 “경기침체로 어려워진 회사 상황을 감안해 노사화합 선언을 한 데 대해 사측의 회유라며 루머나 퍼트리는 조직을 어떻게 믿을 수 있겠느냐”며 “요즘 같은 비상 상황에서 정부나 경영계와의 대화를 거부하는 것도 이해할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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