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영화제 4월2일 `팡파르`

제6회 서울여성영화제(WIFFIS2004ㆍ위원장 이혜경)가 다음달 2일부터 9일까지 8일간 신촌 아트레온 극장과 녹색극장에서 펼쳐진다. `여성의 눈으로 세상을 봐라`(See the World Through Women`s Eyes!)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제인 캠피온 감독의 신작 `인 더 컷`을 비롯, 22개국 70여 점의 여성 감독들의 작품이 관객과 만난다.

올해 서울여성영화제는 처음 기획된 `영 페미니스트 포럼`을 비롯해 `새로운 물결`, `아시아 특별전`, `감독 특별전`, `여성영상공동체`, `아시아단편 경선`등 여섯 개 섹션으로 나뉘어 개최될 예정이다.

개막작으로 선정된 `인 더 컷`은 `피아노`, `여인의 초상`, `홀리 스모크` 등으로 알려진 제인 캠피온 감독이 지난해 발표한 영화. 현대인의 숨겨진 욕망과 사랑을 스릴러 형식으로 풀어냈으며 맥 라이언, 마크 러팔로 등이 주연했다.

최근 2년간 여성 감독들이 만든 영화 중 우수작품을 골라 상영하는 `새로운 물결`에서는 개막작 `인 더 컷`을 비롯해 김진아 감독의 `그 집 앞`, 이수연 감독의 `4인용 식탁` 캐나다 감독 빕케 폰 카롤스펠트 감독의 `마리온 브리지` 등 30편의 작품이 선보인다.

아시아 특별전으로는 미조구치 겐지 감독의 무성영화 `폭포의 백사`와 함께 `시대의 증거, 일본고전영화 속 여성`이라는 부제를 달고 일본 영화사를 이끌어온 여배우들의 출연작 여섯 편을 상영한다. 감독 특별전에는 독일의 대표적인 여성 감독 마가레테 폰 트로타가 선정, 올해 베니스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작인 `로젠슈트라세`를 비롯한 다섯 편을 극장에 올린다. 이밖에 `아시아단편경선`에는 181편 중 엄선된 5개국 15편의 영화가 소개된다.

영화제 기간에는 `아시아 여성영화제의 교류와 전망`이란 주제의 포럼이 열리며 류미례, 임순례, 박경희, 이수연, 김소영 감독 등 국내 감독들과 독일 감독 안젤리카 레비, 스위스 감독 리사 마도에린 등이 참여하는 대화의 시간도 준비된다.

개막작 `인 더 컷`

<온종훈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