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CNBC와 로이터 등에 따르면 영국의 식음료전문 조사업체 IGD는 지난해 중국 식료품시장 규모가 9,700억달러를 기록해 미국(9,135억달러)을 제치고 세계 최대 식료품시장으로 부상했다고 발표했다.
IGD는 "중국의 급속한 경제성장과 인구증가, 식료품 가격 상승에 따른 결과"라며 앞으로 양국 간 시장격차는 한층 벌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IGD는 오는 2015년 중국 식료품시장이 1조5,000억달러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확대되는 반면 지난해 2위로 밀려난 미국은 1조1,000억달러 규모로 늘어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측했다.
IGD는 "중국경기가 둔화하고 있지만 임금상승에 따른 가처분소득 증가 등이 내수시장을 자극하며 소매업체들에 (시장확대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2015년까지 중국에서 문을 여는 다국적 소매업체 점포 수가 2,700개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IGD는 중국뿐 아니라 인도 등 다른 브릭스(BRICs) 국가의 식료품시장도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2015년에는 중국ㆍ인도ㆍ브라질ㆍ러시아 등 4개 신흥경제국의 식량소비가 세계 식료품시장의 80%를 차지할 것이라고 IGD는 보고 있다. 특히 인도시장은 2015년 6,000억달러를 넘어서며 일본을 제치고 세계 3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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