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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들 이스트팩 다시 멘다

90년대 후반 유행 '국민 가방', 디자인 다양화 등 힘입어 부활


28일 서울시내 한 사립대 캠퍼스. 지나가는 대학생 사이에서 이스트팩 브랜드 가방이 종종 눈에 띄었다. 이스트팩 가방을 메고 있던 4학년 김모양은 "과거에 유행했던 브랜드이고 모범생 분위기가 나서 부담스러워 보였는데 요즘 많이 메고 다녀 구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까지 소위 '국민 가방'으로 불렸을 정도로 많은 학생들이 애용하다 점차 자취를 감춰 사실상 잊혀졌던 브랜드인 이스트팩이 부활하기 시작했다. 이스트팩 부활은 키플링 국내 판매사인 리노스가 2009년 10월 미국 본사인 VF사와 계약을 맺고 2010년부터 한국 시장 판매에 나서면서 시작됐다. 리노스 측은 "우리가 사업에 나서기 전까지 국내 판매를 대행하던 업체가 올린 연간 매출은 10억원에 불과했다"며"판매 첫해인 지난해 30억원, 올해는 50억원 매출이 가능할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부활의 이유로는 등에 짊어지는 백팩의 유행과 새로운 디자인의 결합이 꼽힌다. 최근 들어 대학생들이 이동 중 스마트폰ㆍ태블릿PC 등의 사용이 늘고 취업에 대비해 들고다니는 책과 자료 등이 많아지면서 수납공간이 넓고 두 손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백팩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얼마 전 이스트팩 가방을 구입했다는 대학교 1학년 구모양은 "두꺼운 토익책과 전공책을 다 넣을 수 있고 스마트기기를 쓰는 데 손이 자유로워서 좋다"고 강조했다. 이문원 대중문화평론가는 "요즘 젊은이들은 수시로 카페에 들러 오랜 시간 책도 읽고 노트북도 이용하는데 이렇게 다양한 물건을 담는 데 백팩은 실용적"이라며 "이스트팩의 부활은 이 같은 카페 문화 활성화와도 깊은 연관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리노스의 한 관계자는 "이스트팩을 국민 가방으로 만들었던 기존 백팩 디자인 외에 다양한 컬러와 소재의 제품을 대거 도입한 것이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이전까지 짝퉁의 난립과 불완전한 유통구조 등으로 브랜드 관리가 미흡했던 점 등을 감안해 짝퉁에 대한 단속과 백화점ㆍ면세점 등 고급 유통망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상승시킨 것도 주효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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